감독도 감탄했다.
토머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은 17일(한국시간) "김민재랑 함께 할 수 있어서 너무 기쁘다"라면서 "그는 세계 최고의 수비수로 실력과 태도 모두 완벽하다"고 평가했다.
뮌헨은 지난달 19일 “김민재를 영입했다. 26세의 한국 국가대표는 2028년 6월 30일까지 5년 계약으로 나폴리에서 뮌헨으로 합류한다. 그의 등번호는 3번”이라고 공식발표했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베스트 디펜더로 선정됐던 김민재는 여러 빅클럽의 러브콜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부터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연결됐지만 최후의 승자는 뮌헨이였다.
앞서 뮌헨은 이젠 김민재의 전 소속팀이 된 나폴리에 바이아웃(최소 이적허용금액) 5000만 유로(약 711억 원)를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뮌헨 구단 역대 이적료 3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김민재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뮌헨 CEO는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세리에A 타이틀을 획득하고,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 매우 발전된 기량을 자랑했다. 그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매우 좋은 인상을 남겼다. 우리는 그가 프리시즌에 즉시 합류할 수 있게 돼 기쁘다. 김민재의 플레이 스타일은 뮌헨 팬들을 흥분시키기 충분하다”라고 기뻐했다.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당시 “뮌헨 입단은 모든 축구 선수들의 꿈이다.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정말 기대된다. 나에겐 새로운 시작이다. 더 발전해 나가겠다. 구단과 처음 이적 논의할 때부터 나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많은지 바로 알 수 있었다”는 이적 소감을 전했다.
뮌헨의 아시아 투어를 함께 한 김민재는 컨디션을 끌어 올리면서 주전 자리 확보에 나섰다. 앞서 열린 독일 슈퍼컵 라이프치히전 선발 명던서 제외됐으나 팀이 수비 불안으로 흔들리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마티아스 데 리흐트와 교체로 경기장에 투입됐다. 그는 안전적인 모습으로 팀을 후방을 지켰다.
투헬 감독은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김민재에 대해서 다시 한 번 극찬했다. 그는 "나는 김민재를 정말 사랑한다. 그는 모든 면에서 침착하고 뛰어나다"고 입을 열었다.
김민재에 칭찬한 투헬 감독은 "먼저 그의 패스는 화려하지 않고 인사이드를 통해 안정적으로 찌른다. 너무 세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적절하다"고 설명했다.
투헬 감독은 "이런 패스는 빌드업을 하는 선수에게 꼭 필요한 것이기에 너무 좋다. 특히 그의 수비는 적극적이면서도 빠르다. 거기다 항상 도움 수비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김민재의 훈련 태도에 대해서도 감탄했다. 투헬 감독은 "나는 지금까지 앞서 한국 선수를 2명(박주호, 구자철) 지휘했다. 김민재도 그들과 마찬가지로 항상 겸손하고 친절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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