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의 골문이 시즌 개막 전부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독일 '빌트+'는 17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의 골키퍼 상황에 변동이 발생했다. 구단 수뇌부 울리 회네스, 카를 하인츠 루메니게, 토마스 투헬 감독 등이 모인 자리에서 이들은 새로운 골키퍼를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라고 알렸다.
빌트는 앞서 9일 "마누엘 노이어는 더 이상 공을 제대로 찰 수 없다"라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21세기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는 지난 2011년 샬케 04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떠올랐다. 동물적인 감각을 선보이는 놀라운 반사신경을 바탕으로하는 놀라운 선방 능력과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활동 반경, 정확한 킥과 롱패스, 빌드업, 개인기 등 완성형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노이어는 쟁쟁한 경쟁자가 넘치는 독일 대표팀에서 117경기, 2011-2012시즌부터 뮌헨에서만 488경기를 소화하면서 독일 최고의 수문장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노이어는 지난해 월드컵 탈락 이후 휴가 기간 도중 스키를 타다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곧바로 수술받았지만, 결과는 시즌 아웃이었다. 결국 뮌헨은 묀헨글라트바흐의 수문장 얀 조머를 급하게 영입하기도 했다.
노이어의 부상 회복 기간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노이어는 공을 제대로 찰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지난 13일 RB 라이프치히와 치른 DFL-슈퍼컵 경기에서는 스벤 울라이히가 선발로 나섰지만,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하면서 0-3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진 뮌헨이다.
이에 뮌헨은 재빠르게 골키퍼를 찾아나섰다. 다비드 데 헤아, 케파 아리사발라가, 슈테판 오르테가 등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내세운 구단의 조건을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았다.
뮌헨이 내세운 조건은 "울라이히보다 뛰어나야하면서도 노이어가 컨디션을 회복한다면 기꺼이 벤치에 앉을 선수여야 한다"였다. 즉, 기량이 뛰어나지만, 후보 생활에 만족할 수 있는 선수를 찾았다. 그리고 결국 이들은 골키퍼 영입에 실패했다.
매체는 "보드진은 울라이히의 퍼포먼스에 만족하고 있다. 그들은 노이어가 복귀할때까지 울라이히에게 주전을 맡기기로 했다. 뮌헨은 골키퍼를 찾았지만, 줄곧 거절당했고 가장 최근에는 맨시티에 거절당했다"라고 전했다. 즉 상황이 어려워지자 울라이히를 믿기로 생각을 바꾼 것이다.
오르테가의 영입을 시도했던 뮌헨이지만,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직접 이를 거절했다. 보도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오르테가를 매각하거나 임대보내지 않을 것이다. 미안하지만, 우린 그와 함께 멀리 내다보고 있다"라며 의사를 확실히 했다.
이에 뮌헨은 주전급 골키퍼가 아닌 후보 골키퍼를 영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빌트는 "뮌헨은 주전급 골키퍼가 아닌 후보 골키퍼 영입을 시도하고 있으며 조금 더 저렴한 선수들에게 눈을 돌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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