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통산 네 번째 UEFA 슈퍼컵 트로피를 들어올린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곧바로 다음 목표를 바라봤다.
맨체스터 시티는 17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피라에우스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정규시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트레블’의 주인공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슈퍼컵까지 거머쥐었다. 유로파리그 챔피언 세비야는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
리야드 마레즈의 이적과 케빈 데 브라위너의 부상으로 맨시티는 전력누수가 많았다. 맨시티는 프리시즌 일본과 한국에서 친선경기를 갖는 등 일정도 빡빡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모든 변수를 극복했다.
이번 우승으로 과르디올라 감독은 슈퍼컵만 네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2009년과 2011년 슈퍼컵을 들어올렸다. 2013년에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슈퍼컵을 제패했다. 과르디올라는 맨시티에게도 첫 슈퍼컵 우승을 안기며 각기 다른 세 구단에서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우승 후 과르디올라는 “물론 우리가 최상의 상태는 아니었다. 하지만 선수들과 스태프들의 정신력을 본 뒤 할 수 있겠다는 기분이 들었다. 올 시즌 이미 하나의 우승컵을 차지해 기쁘다. 클럽이 갖지 못했던 우승컵이라 더 기쁘다”며 우승에 의미를 부여했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다. 맨시티는 불과 3일 뒤 홈에서 뉴캐슬을 상대로 프리미어리그 홈 개막전을 가져야 한다.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에게 회복을 강조하며 파티 금지령을 내렸다.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이 회복에 집중해야 한다. 음주는 안된다. 최대한 회복해서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뛰어야 한다”고 엄포를 놨다.
트레블에 슈퍼컵까지 차지한 맨시티의 다음 목표는 클럽 월드컵 우승이다. 과르디올라는 “이제 우리 클럽이 달성 가능한 모든 대회 우승 중에서 딱 하나 남았다. 바로 클럽 월드컵이다. 우리는 12월 사우디에 클럽 월드컵 우승을 하러 간다”고 각오를 밝혔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