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52)이 서로 다른 3개의 팀에서 슈퍼컵 우승을 기록했다.
맨시티는 17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피라에우스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세비야와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1-1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5-4) 승리를 거뒀다.
선제골은 세비야의 몫이었다. 전반 25분 아쿠나가 좌측면을 뚫은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엔 네시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반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기록하고도 맨시티는 전반전 때 동점골을 넣지 못했다. 슈팅수에서도 9대4로 크게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세비야의 한 방으로 끌려간 채 초반 45분을 마쳤다.
맨시티는 기어코 후반에 동점골을 넣었다. 후반 18분 로드리가 올린 공을 쇄도하던 팔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극적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맨시티는 승부차기로 승부를 끌고갔다.
양 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실수가 없었다. 다섯번째 키커 워커의 슛이 골키퍼에게 걸렸지만 세비야의 골망을 통과했다.
하지만 세비야의 다섯 번째 키커는 골을 넣지 못했다. 구데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겼다. 그대로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됐다.
‘토로피 수집가’ 과르디올라 감독이 우승컵 하나를 추가했다.
과르디올라는 세 개의 다른 팀(바르셀로나, 바이에른 뮌헨, 맨시티)에서 UEFA 슈퍼컵 우승을 한 최초의 감독이 됐다.
더불어 카를로 안첼로티와 함께 UEFA 슈퍼컵 최다 우승(4회) 감독으로 우뚝 섰다.
과르디올라는 2016년 맨시티에 합류한 이후 이날 15번째 트로피(커뮤니티 쉴드 2개 포함)를 들어올렸다. 또 감독 커리어 통산 36번째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그는 맨시티에서 15개, 바르셀로나(2008-2014년)에서 14개, 바이에른 뮌헨(2013-2016년)에서 7개의 우승컵을 수집했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