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구단 역사상 첫 UEFA 슈퍼컵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17일 새벽(한국시간) 그리스 피라에우스 게오르기스 카라이스카키스 스타디움에서 개최된 ‘2023-24시즌 UEFA 슈퍼컵 결승전’에서 세비야와 정규시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5-4로 승리했다.
이로써 ‘트레블’의 주인공 맨시티는 구단 역사상 최초로 UEFA 슈퍼컵까지 거머쥐었다. 유로파리그 챔피언 세비야는 아쉽게 우승에 실패했다.
맨시티는 잭 그릴리쉬, 엘링 홀란, 콜 팔머가 골사냥에 나섰다. 마테오 코바치치, 로드리, 필 포든의 중원에 요슈코 그바르디올, 네이선 아케, 마누엘 아칸지, 카일 워커의 수비진이었다. 골키퍼는 에데르송이 맡았다.
맨시티가 압도적인 점유율을 쥐고 공격을 흔들었지만 골은 터지지 않는 답답한 경기 양상이었다. 오히려 역습에 나선 세비야의 공격이 날카로웠다.
결국 선제골은 세비야가 터트렸다. 전반 25분 아쿠나가 좌측면을 뚫은 뒤 올린 크로스를 엔 네시리가 깔끔하게 헤더로 밀어넣었다. 슈팅이 좌측 골대를 강타하면서 그대로 선취골로 연결됐다.
맨시티는 전반전 7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잡고도 골을 넣지 못했다. 슈팅수에서도 맨시티가 9-4로 크게 앞섰다. 하지만 세비야는 단 하나의 유효슈팅을 골로 연결하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후반 4분 세비야가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잡았다. 첫 골의 주인공 엔 네시리가 역습상황에서 골키퍼와 1대1로 맞섰다. 에데르송이 슈퍼세이브로 슈팅을 막아내 추가실점을 막았다.
맨시티는 극적으로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18분 로드리가 올린 공을 쇄도하던 팔머가 머리로 받아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맨시티가 1-1 균형을 이뤘다.
두 팀이 공방을 주고받았지만 90분 안에 승부를 내지 못했다. 결국 두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양팀 수문장의 능력에 우승컵이 달렸다.
1번 키커로 나선 홀란은 강한 왼발슛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오캄포스 역시 골을 넣어 1-1 균형을 이뤘다. 알바레스 역시 강슛으로 2-1을 만들었다.
양 팀 모두 네 번째 키커까지 실수가 없었다. 다섯번째 키커 워커의 슛이 골키퍼에게 걸렸지만 골망을 통과했다. 마지막 키커 구데이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튀어나오며 맨시티의 우승이 확정됐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