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가 개최국 호주를 물리치고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잉글랜드는 16일(한국시간) 호주 시드니의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호주와 준결승에서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여자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결승 무대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제 잉글랜드는 전날 스웨덴을 누르고 먼저 결승에 올랐던 스페인과 오는 20일 우승을 놓고 다투게 됐다.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전까지 5차례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1995년 스웨덴, 2007년 중국과 2011년 독일 대회 때는 8강에 올랐다. 2015년 캐나다 대회 때는 3위, 2019년 프랑스 대회 때 4위를 각각 차지했다. 번번이 결승 문턱에서 좌절했던 잉글랜드였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이번 대회 조별리그서 아이티, 덴마크, 중국을 잇따라 물리친 뒤 16강에서 나이지리아, 8강에서 콜롬비아마저 격침시켰다. 상승세를 탄 잉글랜드는 개최국 호주마저 돌려세우며 첫 결승에서 우승까지 노려보게 됐다.
특히 잉글랜드와 스페인은 지난 여자 유로2022 8강에서 만났다. 연장 끝에 2-1로 잉글랜드가 스페인을 이겼다. 잉글랜드는 굳히기, 스페인은 설욕을 노린다. 하지만 어느 팀이 이겨도 우승 트로피를 드는 경험은 처음이 된다.
반면 8회 연속 본선 무대 진출에 성공한 호주는 이번 대회 4강에 오르며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결승 무대를 앞두고 잉글랜드에 막혀 고개를 숙여야 했다. 호주는 오는 19일 열릴 3,4위 결정전에서 스웨덴을 상대한다.
이날 잉글랜드는 전반 36분 만에 터진 엘라 툰의 선제골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하지만 잉글랜드는 후반 18분 호주 주장 샘 커의 오른발 중거리 슈팅에 1-1 동점을 허용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로렌 헴프가 골을 성공시켜 흐름을 가져 온 뒤 후반 41분 알레시아 루소가 쐐기골을 성공시켰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