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27, 바이에른 뮌헨)가 분데스리가 연봉 순위 TOP 10에 이름을 올렸다.
'플래닛 풋볼'은 15일(한국시간) 2023-20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25인 명단을 조명했다. 매체는 축구 연봉 및 재정 전문 사이트 '카폴로지'를 인용해 기록을 살펴봤다.
상위 10인 명단에서 김민재의 이름이 눈에 띈다. 올여름 뮌헨에 합류한 그는 연봉으로 1200만 유로(약 175억 원)를 받는다. 매주 23만 유로(약 3억 3565만 원)를 받는 셈이다. 이는 988만 파운드(약 168억 원) 수준으로 알려진 손흥민(토트넘)과 동급인 액수다.
불과 1년 전과 비교하면 5배 가까이 올랐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연봉 250만 유로(약 36억 원)를 수령했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세리에 A 최우수 수비수를 차지하며 뮌헨에 입성했고, 그야말로 '잭팟'을 터트리게 됐다.
그만큼 뮌헨도 김민재의 실력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뮌헨은 그를 데려오기 위해 5000만 유로(약 729억 원)를 투자해 바이아웃 조항을 발동했다. 이는 뮌헨 역대 이적료 4위에 해당하는 거액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김민재를 강력히 원했다. 그는 직접 영상 통화까지 하며 김민재를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실제로 추후 김민재는 "투헬 감독과 첫 화상 통화가 결정적이었다. 매우 감동했다. 그는 나에 대해 아주 긍정적으로 말했고, 나와 내 경기를 모두 알고 있었다"라며 "그와 대화를 나누면서 곧바로 뮌헨행을 결정했다"라고 밝혔다.
'연봉킹'은 지난주 뮌헨 9번 유니폼을 입은 해리 케인이었다. 그는 우승 트로피를 위해 뮌헨에 합류하면서 11살 때부터 몸담았던 토트넘과 작별했다. 이적료는 무려 보너스 포함 1억 2000만(약 1751억 원)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도전에 나서 케인은 "바이에른의 일원이 돼 매우 기쁘다"라며 "바이에른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빅클럽이다. 나는 선수 생활 내내 최고 수준에서 경쟁하고, 내 자신을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제 케인은 뮌헨에서 어마어마한 돈을 받는다. 그의 연봉은 2500만 유로(약 365억 원)로 주급으로 환산하면 48만 유로(약 7억 원)에 달한다. 케인은 뮌헨에 도착하자마자 토마스 뮐러와 마누엘 노이어를 큰 폭으로 따돌리고 분데스리가 연봉 1위를 거머쥐었다.
독일이 아니라 유럽 5대 리그로 넓혀도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금액이다. 케인보다 위에 있는 선수는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과 프렝키 더 용(바르셀로나)뿐이다. 둘은 각각 연간 7200만 유로(약 1051억 원), 3750만 유로(약 547억 원)를 받는다.
케인과 김민재 이외에도 뮌헨 선수들이 상위권을 독식했다. 노이어(2100만 유로)와 뮐러(2050만 유로), 리로이 사네(2000만 유로), 조슈아 키미히(1950만 유로), 세르주 나브리(1887만 유로), 레온 고레츠카(1800만 유로), 킹슬리 코망(1700만 유로), 더 리흐트(1600만 유로), 알폰소 데이비스(1125만 유로)가 차례로 뒤를 이으며 11위까지 모두 차지했다.
12위에서야 다른 이름이 등장했다. 도르트문트 공격수 세바스티앵 알레가 연봉 1100만 유로를 받으며 12위에 올랐다. 그 뒤로는 다요 우파메카노(뮌헨), 티모 베르너(라이프치히), 니클라스 쥘레(도르트문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연봉 상위 25인 소속팀을 살펴보면 뮌헨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도르트문트가 5명, 라이프치히가 3명이었다. 3팀에 속하지 않은 선수는 마티아스 긴터(프라이부르크)가 유일했다. 그는 7550만 유로(약 1101억 원)를 받으며 공동 2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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