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T(the Greatest Of All Time)' 리오넬 메시(36, 인터 마이애미)가 미국에서 다시 한번 축구 교실을 열었다. 그는 또다시 상대 골문을 열어젖히며 6경기 연속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인터 마이애미는 1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수바루 파크에서 열린 2023 리그컵 준결승전에서 필라델피아 유니온을 4-1로 제압하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대회 결승에 올랐다.
바르셀로나 트리오가 모두 출격했다. 메시와 세르히오 부스케츠, 조르디 알바는 나란히 선발 출전해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메시와 알바는 득점까지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인터 마이애미가 이른 시간 리드를 잡았다. 전반 3분 호세프 마르티네스가 수비 뒷공간으로 단번에 침투한 뒤 박스 우측에서 강력한 발리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메시의 왼발도 불을 뿜었다. 그는 전반 19분 성큼성큼 전진한 뒤 먼 거리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터트렸다. 공은 그대로 골키퍼를 지나 골문 오른쪽 하단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메시는 인터 마이애미 합류 이후 출전한 6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며 득점쇼를 펼쳤다. 그는 지난달 크루스 아술과 데뷔전에서부터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팀 승리를 이끌더니 매 경기 골망을 흔들었다. 메시는 리그컵에서 6경기 9골 1도움이라는 무시무시한 기록을 써나가고 있다.
알바도 골 맛을 봤다. 그는 전반 추가시간 박스 왼쪽을 파고든 뒤 정확한 슈팅으로 직접 골망을 갈랐다. 인터 마이애미는 창단 이후 최초로 전반을 3-0으로 마무리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인터 마이애미는 후반 27분 알레한드로 베도야에게 만회골을 내주긴 했지만, 대세에는 지장이 없었다. 오히려 후반 38분 데이비드 루이즈의 쐐기골에 힘입어 4-1로 달아났다.
필라델피아도 끝까지 공격을 펼쳐봤으나 승부를 뒤집을 수는 없었다. 결국 결승행 티켓을 거머쥔 팀은 인터 마이애미가 됐다. 필라델피아는 미국 메이저 리그 사커(MLS) 3위, 인터 마이애미는 15위로 꼴찌를 달리고 있지만, 결과는 순위와 상관없었다.
그 원동력은 역시 메시다. 인터 마이애미는 메시가 온 이후 6경기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으며 리그컵 결승까지 올랐다. 4-4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댈러스전을 제외하면 모두 상대를 무너뜨렸다. 인터 마이애미는 최근 6경기에서 21골을 몰아치며 무시무시한 화력을 자랑 중이다.
한편 6경기 연속 득점한 메시는 이날도 공식 MOM(Man of the match)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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