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램스데일 긴장해' 아스날, GK 라야 임대 영입..."거절할 수 없는 도전"[공식발표]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16 08: 58

아스날이 다비드 라야(28)를 영입하며 뒷문 보강을 마쳤다.
아스날은 15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스페인 국가대표 골키퍼 라야가 브렌트포드를 떠나 한 시즌 임대로 팀에 합류했다"라며 "계약에는 완전 이적 옵션이 포함돼 있다. 라야는 등번호 22번을 달고 뛸 것"이라고 발표했다.
라야는 브렌트포드와 새로 2+1년 계약을 맺은 뒤 아스날에 임대로 합류했다. 그는 2023-2024시즌 아스날 유니폼을 입고 아론 램스데일과 경쟁하면서 그다음 미래를 결정할 계획이다.

[사진] 아스날에 새로 합류한 다비드 라야.

구체적인 이적 조건도 공개됐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에 따르면 임대료는 300만 파운드(약 51억 원), 완전 이적 비용은 2700만 파운드(약 511억 원)다. 라야는 이미 아스날과 2028년 여름까지 장기 계약에 동의했지만, 아스날은 재정적 페어플레이(FFP) 규정 때문에 임대 후 영입 형식으로 그를 데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라야는 1995년생 골키퍼로 지난 2019년부터 브렌트포드 골문을 지켜왔다. 그는 팀이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하는 데 힘을 보탰고, 승격 이후에도 훌륭한 활약을 이어왔다. 
키는 183cm로 작은 편이지만, 빠른 반사신경을 자랑한다. 라야는 2022-2023시즌 리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선방률 1위(77%), 최다 선방(154회), 90분당 선방 1위(4.1회)를 기록했다. 게다가 패스 실력도 뛰어나기에 후방 빌드업을 강조하는 미켈 아르테타 감독 축구에 안성맞춤이다.
라야는 스페인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는 지난해 3월 알바니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2022 카타르 월드컵에도 동행했다. 최근엔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우승도 함께했다. 
라야를 노린 팀은 아스날뿐만이 아니었다. '북런던 라이벌' 토트넘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바이에른 뮌헨도 그를 주시했다. 라야는 2024년 여름이면 브렌트포드와 계약이 만료되기에 많은 팀이 군침을 흘렸다.
특히 토트넘 이적에 근접하기도 했다. 위고 요리스 후계자를 찾던 토트넘은 라야를 최우선 목표로 삼았고, 개인 합의까지 완료했다. 하지만 브렌트포드는 이적료 4000만 파운드(약 681억 원)를 고수했고, 부담을 느낀 토트넘은 눈을 돌려 굴리엘모 비카리오를 품었다.
결국 라야는 아스날 유니폼을 입게 됐다. 아스날은 그와 주전 수문장 램스데일 간 경쟁 구도를 만들 전망이다. 램스데일도 라야를 향해 축구선수라면 경쟁하기 마련이라며 자기 자리를 지키기 위해 싸우겠다고 다짐했다.
램스데일은 2021년 여름부터 아스날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했지만, 지난 시즌부터 불안함을 노출하기 시작했다. 그는 몇 차례 실수로 실점을 내주는가 하면 장점이던 정확한 킥도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번 프리시즌에도 아쉬운 실점을 허용하며 비판받았다. 만약 라야가 아스날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램스데일의 입지도 흔들릴 수밖에 없다.
라야는 "내 커리어에서 이 도전을 받아들이고 한 단계 발전할 수 있어 정말 기쁘다. 시즌을 어떻게 마무리하게 될지 정말 기대된다. 감독님께서 아스날이 추구하는 가치를 말해줬다. 아스날은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며 성장하고 있다. 아름다운 도전이었고, 거절할 수 없었다"라며 입단 소감을 밝혔다.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라야는 "오랫동안 아스날 축구를 봤다. 아르테타 감독님이 부임한 후 플레이 스타일도 팀도 많이 바뀌었다. 후방에서 자신감 있게 플레이하고 상대에게 소유권을 빼앗는 방식은 내가 이 팀에 잘 적응할 수 있는 가장 큰 이유"라며 "최대한 많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반가운 얼굴도 있다. 라야는 브렌트포드에서 함께했던 이나키 카나 골키퍼 코치와 다시 만나게 됐다. 그는 "카나 코치는 매우 까다롭지만, 매우 훌륭한 골키퍼 코치"라며 "나는 그와 훈련을 시작했을 때 훨씬 좋은 기분을 느꼈다. 그는 6개월 만에 내 비전과 플레이 방식을 바꿔놨다. 내 사고방식을 바꿔준 첫 번째 사람"이라고 전했다. 
에두 가스파르 아스날 디렉터도 라야를 환영했다. 그는 "라야는 브렌트포드에서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펼친 톱 레벨 골키퍼다. 그가 합류함에 따라 우리는 실력적으로나 두께적으로나 선수단을 강화하게 됐다. 모든 대회에서 최고 수준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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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스날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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