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의 새로운 주장 손흥민(31, 토트넘)이 첫 경기부터 리더십을 보였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빅4를 노리는 토트넘은 케인의 부재를 절감하며 삐걱거리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의 이적으로 주장에 선임된 손흥민의 첫 경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그 데뷔전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75분만 뛰고 교체됐다. 그는 전반 26분 브렌트포드의 동점 페널티킥의 빌미를 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이적생인 제임스 매디슨은 첫 경기를 앞두고 손흥민에게 문자메시지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매디슨은 ‘풋볼런던’과 인터뷰에서 “어젯밤에 손흥민에게 문자가 왔다. 어깨동무를 운동장 중앙이 아닌 원정팬들 앞에서 하자고 했다. 쏘니의 좋은 아이디어였다. 덕분에 팬들도 우리에게 고마워했을 것이다. 우리가 얼마나 하나로 잘 뭉쳤는지 보여줄 수 있었다. 우리도 팬들의 성원에 경기 끝까지 감사했다”고 일화를 소개했다.
이날 브렌트포드에 2천명 가까운 토트넘 팬들이 몰렸다. 팬들을 배려한 손흥민의 아이디어에 토트넘 팬들도 감동을 받았다고. 토트넘 선수단은 경기 후에도 원정팬들에게 다가가 감사인사를 빼놓지 않았다.
이적생 매디슨은 리그 첫 경기부터 멀티 도움을 터트리며 앤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만족시켰다. 26세의 매디슨이 토트넘 이적과 동시에 부주장으로 선발된 것도 파격적인 결정이었다.
매디슨은 “부주장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부주장이 된 후 더 책임감을 느끼고 팀을 이끌고 있다. 이제 나도 26세고 많은 경기를 뛴 경험 많은 선수다. 최대한 어린 선수들을 이끌며 팀을 하나로 만들고 있다”며 부주장 임명에 책임감을 느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