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재르맹(PSG)의 이강인(22)이 네이마르의 앞날을 응원했다.
이강인은 16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를 통해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로 이적하는 네이마르에게 작별 인사를 건넸다.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는 특별했다"면서 "정말 고맙다. 항상 좋은 일만 가득하길 비란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달 9일 PSG로 이적, 한 달도 안 돼 2017년부터 PSG에서 뛰고 있는 네이마르와 급속도로 친해졌다. 이달 초 방한해 전북현대와 프리시즌 경기를 치를 때도 옆에 붙어 다니며 ‘브로맨스’를 자아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 그라운드 위에서 제대로 합을 맞춰보기도 전에 '강인마르' 그림은 깨졌다.
네이마르는 PSG와 6년간 동행을 마무리한다. 그는 지난 2017년 2억 파운드(약 3396억 원)에 바르셀로나 유니폼을 벗고 PSG에 합류하며 세계 최고 이적료 기록을 세웠지만, 만 31세의 나이에 중동으로 떠나게 됐다.
알 힐랄은 16일 공식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PSG로부터 네이마르를 영입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달 초 전북과 프리시즌 경기가 네이마르의 PSG 고별전이 됐다. 그는 지난 2월 경기 도중 고질적인 발목 부상을 입었고, 수술대에 오르며 일찌감치 시즌을 마무리했다. 네이마르는 올여름 프리시즌에도 부상을 이유로 쭉 결장하다가 전북전에서야 돌아왔다.
그는 비공식 복귀전서부터 멀티골을 터트리며 펄펄 날았다. 그는 예상을 깨고 풀타임을 소화하며 여전한 클래스를 뽐냈고, 절친한 사이가 된 이강인과도 약 20분간 호흡을 맞췄다. 네이마르의 플레이는 2023-2024시즌 활약을 기대케 하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PSG는 이번 시즌 네이마르와 동행할 생각이 없었다. PSG는 엄청난 연봉을 받는 스타 플레이어들로 선수단을 꾸리는 '갈락티코' 시대에서 벗어나 젊은 선수들도 팀을 개편하고자 했다. 네이마르도 정리 대상에 이름을 올렸고, 작별하는 결과를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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