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난 네이마르(31)가 사우디 아라비아 알 힐랄 FC 이적을 확정했다.
알 힐랄은 16일(한국시간) 소셜 미디어 등 공식 채널을 통해 "환상적인 재능.. 그것은 모두의 관심을 끈다"는 글과 1분 10초짜리 동영상을 통해 네이마르의 입단을 발표했다.
네이마르는 영상을 통해 "내가 여기 사우디 아라비아에 왔다"면서 "나는 알 힐랄 선수"라면서 자신이 입고 있는 알 힐랄 유니폼 왼쪽 가슴 위 구단 엠블렘을 가리켰다. PSG 역시 네이마르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며 결별을 알렸다.
이에 따라 네이마르는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 알 나스르)와 맞대결을 펼칠 수 있게 됐다. 당장 12월 1일 홈구장에서 알 나스르를 상대한다.
지난 2017년 세계 최고 이적료인 2억 2200만 유로(약 3246억 원)에 바르셀로나에서 PSG로 이적한 네이마르는 6년 만에 다시 새로운 팀으로 이적했다.
네이마르는 올 여름 PSG 잔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 함께했고 부산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 대결에서는 풀타임을 소화하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이 경기가 PSG 유니폼을 입은 네이마르의 고별전이 됐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파리 복귀 후 돌연 PSG와 결별할 것을 결심했다. 이 때문에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로 복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정작 바르셀로나는 네이마르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이 네이마르의 복귀가 오히려 팀 분위기에 방해가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바르셀로나 역시 재정적인 이유로 네이마르 영입을 밀어붙일 생각이 없었다.
네이마르의 선택은 결국 사우디였다. PSG는 알 할릴과 네이마르 이적에 합의했다. 프랑스 '레퀴프'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2년의 계약을 맺는 동안 약 3~4억 유로(약 4382억~5843억 원)를 받게 된다.
일부에서는 네이마르의 이적 계기가 지난 3월 파리 팬들의 시위 사건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당시 시즌 도중 자신의 집 앞까지 찾아와 팬들이 벌인 시위에 네이마르가 충격을 받았다는 것이다. 자신의 안전이 위협받는다고 느꼈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 네이마르의 갑작스런 이적과 불화설이 돌았던 음바페의 PSG 훈련 복귀가 연결됐다. PSG가 음바페 복귀를 위해 네이마르를 내쳤다는 루머가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들은 결혼하지 않은 남녀가 동거하는 것을 법으로 막고 있다. 하지만 호날두는 조지나 로드리게스와 결혼 없이 사우디에 살고 있다. 비앙카르디는 지난 4월 임신 소식을 발표한 바 있다.
더구나 네이마르는 알 힐랄이 경기에서 승리할 때마다 8만 유로(약 1억 1700만 원)의 수당을 챙길 전망이다. 또 사우디를 홍보하는 소셜 미디어 글을 작성할 때마다 50만 유로(약 7억 3000만 원)를 받게 된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