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극적으로 화해한 킬리안 음바페(25)가 재계약 가능성이 솔솔 나오고 있다.
영국 '코트오프사이드'는 15일(한국시간) 이적 전문 벤 제이콥스 기자의 단독 칼럼을 통해 "PSG가 내년 여름 음바페를 자유계약(FA) 선수로 내보내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 됐다"면서 "음바페가 PSG와 새로운 계약서에 사인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PSG와 음바페는 올 여름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넌 것처럼 보였다. 지난해 여름 2+1년 계약을 맺었던 음바페는 지난 6월 갑자기 PSG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럴 경우 음바페는 계약이 종료되는 내년 여름 FA로 구단을 떠날 수 있다.
그러자 이적료 없이 나갈 수 없다는 방침을 분명히 전달한 PSG는 음바페가 반응이 없자,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하는 강수를 뒀다. 동시에 PSG는 클럽과 함께 훈련하는 것도 허용하지 않아 '재계약하거나 올 여름 구단을 떠나야 한다'는 압박을 음바페에게 가했다.
음바페는 계속해서 자신이 뜻을 굽히지 않았고 PSG는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에 합의했다고 확신했다. 결국 PSG는 지난 13일 로리앙과 리그1 개막을 앞두고 음바페를 1군 명단에서 제외했다. 이번 시즌 음바페를 경기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단호함을 보인 것이었다.
팽팽하게 맞서던 양측이었지만 로리앙전이 열린 날 변화가 감지됐다. 음바페가 경기 전 PSG 탈의실에 들어갔다가 나오고, 관중석에 전날 영입된 우스만 뎀벨레와 나란히 앉아 경기를 관전하는 모습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PSG는 다음날인 14일 홈페이지 등 공식 채널을 통해 "아주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를 나눈 끝에 음바페가 훈련에 복귀했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음바페는 PSG 1군 팀 훈련에 합류했다.
제이콥스는 음바페의 복귀에 대해 "PSG는 분명 음바페를 공짜로 잃지 않기 위해 계약 계약을 연장하지 않는다면 올 여름 이적시장에서 판매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SG는 이번 여름 내내 음바페가 레알 마드리드와 비밀리에 사전 계약을 통해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제 PSG는 내년 여름 레알로 갈 수 있도록 허락할 수 있는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 낙관하고 있다. 여전히 이적료를 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제이콥스는 "PSG는 현재 음바페가 내년 여름 떠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이 포함된 옵션을 포함해 다양한 형태의 계약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PSG는 음바페가 2025년보다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연장 제안 계약까지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음바페가 내년 여름 PSG와 결별하지만 이적료가 발생하도록 하는 새로운 계약서를 만들고 있다는 이야기다.
동시에 PSG는 음바페의 마음을 돌려 내년 이후에도 계속 구단에 머물 수 있는 연장 계약서까지 마련하고 있다. 그만큼 '이적료 없이 떠나지 않는다'는 큰 틀에서 합의는 했으나 PSG와 음바페의 상황이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만약 음바페가 PSG와 계약을 연장할 경우 레알 마드리드는 또 다시 인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이적 시장 때마다 음바페 영입을 위해 노력했지만 좀처럼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편 음바페와 함께 우스만 뎀벨레가 가세하면서 이강인의 포지션에 변화 가능성이 제기됐다. 측면 공격수가 아니라 중앙 미드필더로 옮겨 팀에 창의성을 불어넣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강인은 마요르카 시절에도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한 바 있어 갑작스런 포지션 변경에도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