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상무가 '정정용 더비'서 승리,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김천은 15일 오후 7시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26라운드 서울 이랜드 FC와 홈경기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승에 성공한 김천은 승점 48(15승 3무 6패)이 되면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달 31일 FC안양 원정에서 0-2로 패한 김천은 성남FC와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반면 2연패 포함 8경기 무승(3무 5패)이 된 서울 이랜드는 승점 26(7승 5무 12패)으로 11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마지막 승리가 지난 6월 11일 2-1로 이겼던 성남FC 원정이었다.
이날 경기는 '정정용 더비'이기도 했다. 정정용 김천 감독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동안 서울 이랜드를 이끌었다. 하지만 작년 10월 상호합의 후 재계약 없이 팀을 떠났다. 그러다 지난 5월 김천 감독으로 부임했다.
김천은 이준석, 조영욱, 김현욱 3각 편대로 공격을 구성했고 원두재, 윤석주, 강현묵이 중원을 형성했다. 수비는 박민규, 임승겸, 이상민, 김태현으로 짰고 골키퍼 장갑은 김준홍이 꼈다.
박충균 감독의 서울 이랜드는 박정인을 최전방에 세웠고 이시헌, 브루노, 변경준으로 2선에 배치했다. 중원은 박창환과 츠바사가 맡았고 이재익, 이인재, 김민규, 이상민이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윤보상이 지켰다.
전반 초반은 양팀이 슈팅을 주고 받으며 팽팽했다. 서울 이랜드가 변경준, 박정인이 적극적으로 슈팅에 가세하면서 김천 수비 공략에 나섰다. 그러자 김천은 김현욱, 조영욱이 이랜드 골문을 노렸다.
김천이 전반 39분 원두재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원두재는 왼쪽 측면에서 김현욱이 감아올린 크로스를 헤더 슈팅으로 깨끗하게 마무리했다. 김현욱의 시즌 첫 골, 김현욱은 첫 도움이었다.
이랜드가 하프타임 때 유정완과 호난을, 후반 13분에는 이동률을 투입해 만회골을 노렸다.
하지만 오히려 김천이 추가골을 넣었다. 김천은 후반 18분 이준석이 왼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치고 들어간 뒤 아크 부근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준석의 슈팅은 왼쪽 구석에 정확하게 꽂혔다. 이준석은 시즌 3호골을 기록했다.
김천은 조영욱이 쐐기를 박았다. 후반 추가시간 상대 수비의 실수 속에 공을 잡은 조영욱은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골을 터뜨렸다. 조영욱은 시즌 12호골로 리그 득점 선두로 올라섰다. 김천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치인이 한 골 더 추가하며 승리를 확인했다. 정치인의 시즌 2호골.
이랜드는 후반 20분 호난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이 김준홍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이 8분 주어졌지만 이렇다할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