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가 FC 서울의 홈구장이자 세계적인 호평을 받은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복구에 대해 재차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5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 상태를 함께 확인하고 2023 세계스카우트잼버리 ‘K-팝 슈퍼라이브’ 개최로 손상된 경기장 잔디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함께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오는 19일 개최되는 FC서울과 대구FC와의 경기에 지장이 없도록 이번 주 목요일까지 무대설치로 인해 손상된 잔디를 중심으로 긴급복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14일 현장 확인을 한 한국프로축구연맹은 복구작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대회 개최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19일 경기 이후에도 잔디 상태를 추가로 확인한 후 필요한 경우 추가적인 복구작업을 실시해 9월 이후 열리는 프로축구 대회 및 A매치에도 문제가 없도록 대비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공연으로 인해 손상된 잔디복구를 위해 투입된 필요한 경비를 지원한다. 정확한 복구 비용은 복구작업이 마무리된 후 공단 측에서 실제 비용을 산정해 정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최보근 문체부 체육국장은 “이번 ‘K-팝 슈퍼라이브’ 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도록 협조해준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 그리고 FC서울 측에 감사드린다. 손상된 경기장 잔디가 완전히 복구될 때까지 정부가 서울시와 함께 협력하고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축구팬들의 공분을 샀다. 대한민국의 문화와 체육을 담당하는 부서에서 인기 스포츠 중 하나인 프로축구의 최상위 리그 팀의 이름도 제대로 게재하지 못했기 때문.
물론 문체부는 서울FC라는 명칭 사용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 또 기존 보도자료를 삭제한 뒤 새로운 보도자료를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명칭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잔디 복구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의 잔디는 2년여의 시간과 10억 원의 비용이 투입된 작전이었다. 그만큼 힘들게 작성했고 세계 축구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그동안 국가대표 A매치 등이 열린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잔디 상태에 대한 비판 여론에 지난 2021년 10월 천연잔디 95%와 인조 잔디 5%를 섞은 하이브리드 잔디를 새롭게 깔았다.
잔디 파임 현상을 줄이고 배수 시스템도 탁월한 그라운드로 탈바꿈하기 위해 10억원의 예산을 투입했고, 잔디 훼손을 막기 위해 커다란 수입원이 될 대형 콘서트 개최도 받지 않았다. 일부 행사 개최를 허용할 경우에도 가변석이 있는 E석에 무대를 설치하게 해 잔디 훼손을 최소화하며 행사를 진행하도록 했다.
복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는 변함없다. 끊임 없이 이어진다. 문체부의 명확하고 꾸준한 복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서울월드컵경기장=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문체부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