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리안 음바페가 이강인과 함께 PSG의 공격을 이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설을 잠재우고 팀 훈련에 복귀했다.
PSG는 14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바페와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음바페는 PSG와 계약 연장을 거부하며 갈등을 집었다. 음바페가 원했던 것은 PSG에서 한 시즌 더 뛴 후 자유계약(FA)신분으로 이적요 없이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
이미 음바페는 PSG와 심한 갈등을 빚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는 지난 6월 자신의 채널을 통해 "음바페는 구단에 2025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을 발동시키지 않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는 음바페의 계약이 2024년 6월에 만료되는 것을 의미한다. PSG는 음바페를 이적료 없이 보내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음바페는 새로운 계약을 맺지 않는 이상 매각될 수 있다”라고 밝혔다.
이적료 한 푼 받지 못하고 음바페를 내줄 위기에 놓인 PSG는 사우디아라비아 알 힐랄의 이적 제안을 받아들였으나 음바페가 프랑스 파리까지 찾아온 알 힐랄 관계자들과 미팅을 거부했다. 이적을 원해 기회를 만들었지만 선수 본인이 거절한 것에 대해 PSG는 화가 폭발했다.
결국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했다. 1군 훈련 명단서도 제외했다.
특히 음바페는 지난 12일 홈에서 열린 로리앙과의 2023-2024시즌 리그1 개막전 명단에도 뺐다.
PSG가 음바페를 제외한 이유는 분명하다. 리오넬 메시 이적과 함께 PSG는 음바페를 더욱 강력한 공격 옵션으로 내세울 예정이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의 뒤를 이어 세계 축구를 이끌어 갈 강력한 후보다.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과 대결도 관심이 높다.
음바페는 이미 데뷔 시절부터 각광을 받았다. 2015-2017 시즌 AS 모나코에서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 10대 시절 프로에 데뷔한 그는 2016-2017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서 맨체스터 시티를 잡아내며 기대감을 끌어 올렸다.
화려한 성과를 만든 음바페는 2017-2018시즌 PSG로 임대 이적했고 2018-2019시즌엔 1억 8000만 유로(2621억 원)라는 금액에 PSG로 완전 이적했다.
분명 엄청난 금액이었지만 음바페 영입은 PSG에게 전환전이 됐다. 음바페는 네이마르, 메시 등 슈퍼스타들과 함께 뛰었지만 주눅들지 않았다. 오히려 최고의 스타로 인정 받았다. 음바페는 PSG에 뛰며 260경기 212골-9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따라서 PSG가 생각하는 음바페는 다른 차원의 선수다. 어린 시절 가능성을 지켜보고 영입했기 때문에 메시, 네이마르와는 다른 유형의 선수였다. 팀에 잔류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지만 음바페는 PSG와 대립각을 세웠다.
특히 음바페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고 강조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PSG와 계약을 체결하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유력했다. 카림 벤제마의 후계자를 찾고 있던 레알 마드리드는 그에게 접근했고 선수 역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긍정적으로 보였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은 적극적으로 구애를 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많은 선수들 역시 음바페의 영입을 환영했다.
하지만 결국 잔류를 선언했다. 또 올 시즌을 앞두고 다시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원한다고 전했을 때 상황은 완전히 달라졌다. 레알 마드리드가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PSG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디 애슬레틱은 "PSG는 음바페에게 7월 31일까지 미래를 결정하라고 요구했다. PSG는 3장에 걸친 편지를 보냈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현지 매체의 보도처럼 음바페는 PSG를 떠나겠다고 공개적으로 선언했지만 결국 팀에 잔류하게 됐다. PSG는 음바페에게 이적 시장서 내놓은 발언이 잘못됐다는 내용의 편지를 전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PSG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입장만 고수했다. 결국 음바페는 훈련과 아시아 투어에 제외된 것.
그 틈을 놓치지 않은 첼시와 사우디아라비아가 음바페 영입에 도전했다. 설상가상 음바페는 1년 동안 꾹참고 PSG에서 뛴 후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렐레보는 "음바페는 1년 동안 PSG에서 경기에 출전하지 않더라도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위해 참을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적 보다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만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퀴프는 "레알 마드리드는 간절히 이적을 원하는 음바페를 위해 1억 8000만 유로(2629억 원)에 달하는 제안을 준비했다. 이는 PSG가 2018-2019시즌 음바페를 영입할 때 투자했던 금액 그대로였다. 따라서 PSG 입장에선 거절할 이유가 전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공식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다. 음바페 본인이 이적을 원한다는 공식적인 발언을 원했지만 그는 결국 PSG에 잔류했다.
르 파리지앵은 "음바페는 이번 여름 이적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는 계약을 다 마칠 계획이며 이를 알 켈라이피 회장에게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변화다.
결국 음바페와 PSG는 다시 의기투합 했다.
로마노는 "음바페는 다음 PSG 경기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이제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플랜에 들어왔다"라고 밝혔다. 알 켈라이피 회장 역시 "음바페는 PSG에 전념한다. 그가 돌아왔다"라고 전했다.
1군 훈련에 복귀하며 음바페는 선수들의 큰 환영을 받았다. 이적한 선수처럼 박수를 받았다. 훈련에 돌아온 음바페에게 선수들은 큰 박수를 보냈다.
특히 음바페는 PSG와 새로운 약속을 했다. ESPN은 "음바페는 PSG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적료 없이 자유계약(FA)로 떠나지 않겠다고 구단과 약속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음바페는 새로 팀에 합류한 이강인과 함께 공격을 이끌게 됐다. 음바페가 쉬는 동안 이강인은 이미 리그 1 데뷔전을 펼쳤다. 이강인이 연결하고 음바페가 골을 넣는 과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