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슬럼프 혹은 월클서 내려온 것인지 의문".
미러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손흥민이 단순히 슬럼프에 빠진 것인지 아니면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플레이를 앞으로 다시는 볼 수 없을지에 대한 의문이 남는다"라고 전했다.
토트넘은 13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 프리미어리그 브렌트포드와 개막전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날 토트넘의 가장 큰 관심은 공격진의 능력이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매 시즌 20골 이상 뽑아냈던 해리 케인이 12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것. 따라서 그의 공백을 얼마나 채울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었다.
토트넘은 케인을 대신해 히샬리송을 선발로 내세웠다. 4-2-3-1 전술서 히샬리송은 원톱 공격수로 출전했다. 2선에는 손흥민, 제임스 메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배치됐다.
설상가상 손흥민은 전반 26분 음베우모에게 페널티킥 득점을 허용했다.
수비에 가담한 손흥민과 마티아스 옌센이 경합을 펼쳤다. 당시 옌센이 다리가 걸려 넘어졌다.
손흥민은 2022-2023시즌을 마치고 1년 내내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고 고백했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어느 때보다 힘든 시간을 보냈다. 시즌 도중 안와골절 부상을 당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과 후반기 초반 마스크를 차고 뛰었다. 또한 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으로 고생하다 시즌이 끝난 뒤엔 수술대에 올랐다.
멘털도 많이 흔들렸다. 손흥민은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서 23골을 기록, 아시아 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5대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득점왕 출신이라는 타이틀을 안고 뛴 지난 시즌에는 더 커진 견제와 높아진 기대 속에 큰 압박감을 느꼈고 결국 프리미어리그서 10골로 시즌을 마감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을 회상하며 "턴, 달리기, 슈팅 등 모든 것에 영향을 줬다. 걸을 때 통증 없어 신나게 경기장에 갔지만 준비 운동을 위해 그라운드에 서자마자 좌절했다. 모든 동작이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또한 정신적으로도 "솔직히 주변 기대에 충족하지 못했을 때 많이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스포츠 탈장 부상을 안고 통증을 참으면서 경기에 임했다고 털어놨다. 그래서 다가오는 시즌은 다를 것이라고 기대감을 키웠다.
그런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가 나왔다. 모두 손흥민의 잘못은 아니었다. 손흥민과 영혼의 파트너였던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고 새로운 감독 아래서 시즌을 준비하며 어려움도 있었다. 따라서 개막전서 보여준 모습이 전부는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