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에는 PSG 존중, 내부에선 필요한 선수" 음바페 복귀, 일등공신은 엔리케 감독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23.08.14 08: 22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과 계약 문제로 갈등을 빚던 킬리안 음바페(25)가 1군 훈련에 복귀했다. 중재자는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었다.
PSG는 14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음바페가 1군 팀 훈련 그룹에 복귀했다"면서 "PSG와 로리앙 리그1 개막전이 열리기 전 구단과 음바페 사이에 아주 건설적이고 긍정적인 논의 끝에 복귀할 수 있었다"고 발표했다. 
음바페는 지난해 여름 레알 마드리드 이적 대신 2+1년 계약을 맺고 잔류했다. 하지만 음바페는 지난 6월 PSG와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내년 여름 자유계약(FA) 선수가 돼 구단을 떠나겠다는 선언을 한 셈이었다. 

[사진]PSG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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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적료 없이 나갈 수 없다는 방침을 세운 PSG는 음바페를 프리시즌 투어에서 제외시켰다. 동시에 PSG는 음바페가 클럽과 함께 훈련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재계약하거나 올 여름 구단을 떠나야 한다는 압박이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한 번 PSG 구단에 올 여름 떠나지 않을 것이라고 재확인하면서 둘 사이는 더 이상 건널 수 없는 강이 되는 듯 했다. PSG는 로리앙전을 앞두고 음바페를 1군 스쿼드에서 아예 제외시켰다. 
프랑스 '르 파리지앵'에 따르면 그렇게 갈등이 심화된 PSG와 음바페 사이에 엔리케 감독이 중재에 나섰다. 엔리케 감독은 외부적으로 PSG 구단의 방침을 존중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음바페의 복귀를 추진한 것이다. 
[사진]PSG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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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 PSG 나세르 알-켈라이피 PSG 회장과 음바페는 로리앙전이 열리기 전 1시간 동안 대화할 시간을 가졌다. 또 엔리케 감독은 경기 후 1시간 음바페와 이야기를 나눴다.
엔리케 감독은 로리앙과 경기 전 "나는 구단 회장이 분명하게 말한 구단 철학을 상기시키고자 한다. 그것은 무엇보다 구단이 가장 위에 있다는 것"이라며 "선수도, 감독도, 단장도 위에 있을 수 없다. 이것은 100% 동의하는 것"이라고 구단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하지만 엔리케 감독은 내부적으로 음바페의 1군 복귀를 밀어붙였다. 여러 차례 사석에서 PSG 구단에 음바페를 1군에 복귀시켜야 하는 이유를 설명했다는 것이다. 
실제 PSG는 로리앙 전에서 최전방의 결정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강인을 비롯해 마누엘 우가르테가 끊임 없이 기회를 제공했지만 좀처럼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결국 득점 없이 0-0으로 경기를 마쳤다. 
마침 우스만 뎀벨레의 입단도 음바페의 복귀에 청신호가 됐다. 뎀벨레는 음바페와 함께 프랑스 국가대표팀에 절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엔리케 감독은 음바페와 뎀벨레의 합류가 부족한 마무리 능력을 향상시켜 줄 것이라고 믿고 있다. 
[사진]PSG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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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바페가 가세한 PSG는 오는 20일 툴루즈 원정에서 리그1 2라운드를 치른다. 첫 경기에서 리그1이 선정하는 경기 MVP로 선정된 이강인이 음바페와 함께 경기장을 누빌 것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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