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부터 멀티도움 폭발’ 손흥민 스포트라이트 빼앗은 제임스 매디슨…英언론 “환상적인 출발”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23.08.14 08: 28

개막전부터 멀티 도움을 쏟아낸 ‘토트넘의 신형엔진’ 제임스 매디슨(27, 토트넘)에게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토트넘은 13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브렌트포드와 2-2로 비겼다. 빅4를 노리는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부재를 절감하며 삐걱거리면서 시즌을 시작했다.
해리 케인과 위고 요리스의 이적으로 주장에 선임된 손흥민의 첫 경기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리그 데뷔전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손흥민은 75분만 뛰고 교체됐다. 그는 전반 26분 브렌트포드의 동점 페널티킥의 빌미를 주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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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인이 빠진 자리는 히샬리송이 원톱으로 나섰다. 손흥민, 제임스 매디슨, 데얀 쿨루셉스키가 2선에서 공격에 나섰다. 토트넘이 손흥민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영입한 플레이메이커 매디슨의 활약에 관심이 모아졌다. 공교롭게 토트넘이 터트린 두 골 모두 매디슨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부주장 매디슨은 개막전부터 멀티도움을 올리며 손흥민에게 쏠렸던 관심을 빼앗아가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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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의 첫 골부터 매디슨의 어시스트가 빛났다. 전반 10분 왼쪽에서 매디슨이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고, 로메로가 뛰어들며 머리로 마무리했다.
불행하게도 손흥민이 동점골 빌미를 줬다. 전반 22분 손흥민이 박스 안 수비 도중 옌센의 발목을 건드렸고, 비디오 판독(VAR) 끝에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음뵈모는 골키퍼를 속이고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49분 터진 에메르송의 동점골도 매디슨의 도움이 주효했다. 히샬리송, 손흥민 등 공격진들은 해리 케인이 빠진 공백을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토트넘은 그나마 매디슨의 날카로운 발끝에 의해 수비수들의 득점이 터져 패배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매디슨의 활약은 인상적이지만 토트넘 공격진의 부진은 숙제로 남았다.
경기 후 영국언론은 토트넘 부진의 책임을 손흥민에게 돌리면서도 매디슨에게는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미러’는 “매디슨이 새로운 클럽에서 환상적인 출발을 했다. 그는 영리하게 프리킥을 얻은 뒤 로메로의 머리를 찾아 토트넘에서 첫 어시스트를 올렸다”고 호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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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디슨은 두 번째 골을 실점한 뒤 주심에게 항의하다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브렌트포드 관중들이 야유를 보내며 “매디슨 지금 점수가 몇 점이야?”라고 비난했다. ‘미러’는 “매디슨은 로얄의 동점골을 뽑아내며 관중들에게 스코어가 2-2라고 말했다. 토트넘 부주장으로 손흥민에게 완장을 넘겨받은 매디슨은 토트넘 공격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하지만 그의 팀 전체는 강력하지 않았다”며 해리 케인이 빠진 토트넘의 전력이 떨어졌음을 지적했다.
매디슨의 가세로 토트넘은 확실한 플레이메이커를 얻었다. 지난 시즌 이반 페리시치의 폭주로 손흥민이 죽었음을 감안할 때 희소식이다. 다만 매디슨의 패스를 확실하게 골로 연결시켜 줄 케인은 이제 없다는 점이 최고 단점이다. 주장이 된 손흥민은 토트넘의 모든 책임을 떠안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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