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와 광주FC가 무패행진을 나란히 이어갔다.
포항과 광주는 13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이로써 5경기 무패(2승 3무) 행진을 펼친 포항은 승점 46(12승 10무 4패)이 되면서 울산 현대(승점 57)에 11점차로 다가섰다. 3위 전북 현대(승점 41)와는 5점차로 벌렸다. 포항은 지난 6월 3일 광주와 맞대결에서 2-4로 패한 바 있다.
반면 3연승을 놓친 광주는 6경기 무패(2승 4무)에 만족했다. 승점 38(10승 8무 8패)이 된 광주는 승점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FC서울(승점 38) 다음인 5위를 기록했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홈팀 포항은 이호재를 최전방에 세웠고 백성동, 고영준, 김승대를 2선에 기용했다. 중원은 김준호와 오베르단이 맡았고 완델손, 그랜트, 하창래, 박승욱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 장갑은 황인재가 꼈다.
이정효 감독의 광주는 토마스와 허율이 공격진에 배치됐고 미들진에는 엄지성, 이순민, 정호연, 아사니가 포진했다. 골키퍼 김경민 앞에는 이민기, 안영규, 티모, 두현석이 수비 라인을 세웠다.
먼저 승기를 잡은 것은 포항이었다. 포항은 전반 20분 전방 압박 속에 그랜트가 공을 차단했고 오베르단이 공을 빼앗아 왼쪽으로 치고 들어가던 고영준에게 전진 패스를 내줬다. 고영준은 힘들이지 않고 왼발로 골을 만들어냈다. 고영준은 시즌 8호골에 성공했고 오베르단은 2번째 도움을 올렸다.
광주는 후반 22분 티모가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에서 이순민이 올린 크로스가 상대 수비를 맞고 흘렀다. 상대 아크 부근에 있던 티모는 잡지 않고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을 만들어냈다. 티모의 시즌 3호골, 이순민의 첫 도움이었다.
이후 양팀의 득점 경쟁은 더욱 불꽃이 튀겼다. 그랜트의 헤더골이 골대를 맞췄고 김종우가 노마크 슈팅 찬스를 놓치기도 했다. 광주는 측면을 활용한 역습 속에 김한길이 슈팅을 날리기도 했다. 하지만 양팀 모두 추가골을 넣지 못하면서 그대로 승점을 1점씩 나눠가졌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