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수비수 김민재(27)의 바이에른 뮌헨 공식 데뷔전에 대해 전 소속팀 나폴리 연고 매체들도 관심을 보였다. 나폴리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후 한 시즌 만에 떠난 것이 못내 섭섭한 모양이다.
김민재는 13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RB 라이프치히와 2023-2024 독일 DFL 슈퍼컵 결승전에 후반 시작부터 투입됐다. 바이에른 뮌헨에서 프리시즌이 아닌 정규시즌 데뷔전이었다.
팀이 0-2로 뒤진 가운데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교체된 김민재지만 라이프치히 공격수 다니 올모의 해트트릭를 막지 못한 채 0-3으로 패배를 경험해야 했다.
DFL 슈퍼컵은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뮌헨)과 독일 DFB 포칼 우승팀(라이프치히)이 벌이는 단판전이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가질 수 있었던 첫 트로피를 놓친 셈이다.
토트넘에서 이적해 김민재와 함께 벤치에서 시작했던 해리 케인도 후반 18분 교체 투입됐다. 케인 역시 트로피를 들어올릴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이탈이아 '아레아나폴리'는 뮌헨의 패배 소식을 전하며 "후반에 등장한 김민재의 데뷔전도 좋지 않았다"면서 "전 나폴리 선수(김민재)는 라이프치히와 경기를 위해 나섰지만 3번째 골을 막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민재에게 그 길은 오르막이다. 가장 나쁜 소식은 패배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우선 순위다. 사실 투헬 감독은 처음부터 우파메카노와 데 리흐트 콤비를 우선으로 생각했다"고 주장, 김민재가 주전 수비수가 아님을 주장했다.
또 "나폴리에서 김민재는 빠지지 않았던 주전 선수였지만 독일에서 김민재는 분명 첫 번째 선택이 아니다. 하지만 이는 시즌 초반에 불과해 상황이 바뀔 수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 매체는 앞서 해리 케인에 대해 "토트넘에서 1억 1000만 유로에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으나 후반 18분이 돼서야 경기에 나섰다"면서 "그의 등장은 알리안츠 아레나의 관중들로부터 상당한 환영을 받았다. 하지만 그의 존재도 바이에른 뮌헨의 대패를 막지 못했다"고 냉소적인 평가를 내렸다.
'칼치오 나폴리 24'는 '지난 여름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수비수 김민재의 첫 번째 실망'이라는 제목을 달고 김민재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김민재는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퍼컵 결승전에서 다니 올모에게 해트트릭을 허용,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패했다"면서 "김민재는 후반에만 뛰었고 이미 0-2로 뒤진 상태에서 데 리흐트 대신 46분에 투입됐다"고 설명했다.
'스파치오 나폴리'는 "위대한 전 선수들 중 한 명이자 가장 최근 스쿠데토의 절대적인 주인공인 김민재는 그의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를 제대로 시작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민재는 몇 주 전 바이아웃 조항 지불을 통해 5000만 유로에 바이에른으로 이적했다. 하지만 그 경기의 위대한 주인공은 해트트릭을 기록한 다니 올모였다"고 비교했다.
'투토 나폴리'는 "바이에른 뮌헨은 케인이 상륙한 날 우승을 원했다. 하지만 라이프치히에 0-3으로 크게 패했다"면서 "투헬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전 나폴리 선수인 김민재를 투입했다. 김민재는 놀랍게도 선발에서 제외됐다. 또 후반 18분 케인을 투입했지만 흐름은 바뀌지 않았다고 했다"고 썼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