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리그1이 파리 생제르맹(PSG) 이강인(22)의 인상 깊었던 데뷔전을 조명했다.
PSG는 13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로리앙과 2023-2024시즌 프랑스 리그1 개막전을 치러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PSG 유니폼을 입은 이강인 포함 총 6명의 선수가 로리앙전을 통해 리그1 공식 데뷔전을 치렀다. 모두 선발 출격했다.
‘이적설’ 중심에 있는 킬리안 음바페와 네이마르는 명단에서 제외됐다. 음바페는 이날 관중석에서 경기를 치켜보는 장면이 여러차례 중계화면에 잡혔다.
기존 에이스들을 빼고 ‘새 판’을 짠 PSG는 로리앙전에서 경기를 주도하고도 승점 1점을 가져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강인은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 노련하게 플레이했다. 자신의 장점을 뽐냈다.
PSG 공격은 이강인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전반 1분 이강인이 코너킥 키커로 나서 공을 올렸다. 문전으로 볼이 정확히 배달됐지만, 이를 제대로 받아주는 선수가 없었다.
전반 7분 PSG가 선제골을 노렸다. 이강인이 기점 역할을 할 뻔했다. 그는 아크 정면에서 상대 선수 두 명을 벗겨냈다. 이후 아센시오에게 빠르게 패스, 공은 최종적으로 하무스의 발끝에 걸렸고 바로 슈팅이 나왔다. 그러나 선방에 걸렸다. 이강인의 드리블은 ‘축구의 신’ 메시를 연상케 했다.
이강인은 내친김에 슈팅까지 시도했다. 전반 16분 오른쪽 박스 모서리에서 공을 소유하고 있던 그는 공을 툭툭치고 아크 부근 가운데로 향했다. 이 과정에서 수비 2명을 마음대로 요리했다. 최종적으로 슈팅이 나왔지만 3번째로 달려든 수비의 블로킹에 막혔다.
주도권은 계속 PSG가 가지고 있었다. 전반 20분 ‘전담’ 이강인이 코너킥을 올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헤더나, 날카로운 슈팅이 나오진 않았다.
후반 1분 이강인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왼쪽 후방에서 길게 올라오는 크로스를 보고 박스 안쪽으로 움직인 그는 상대 선수 몸 맞고 바운드된 공을 낚아채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수비 맞고 굴절되고 말았다.
이강인의 눈에 띄는 활약에도 PSG에서 좀처럼 골을 터지지 않았다. 후반 10분 이강인은 반대전환 패스를 시도하며 공격 창출을 위해 애를 썼다. 그러나 매서운 장면으로 곧바로 연결되지 못했다.
후반 36분 이강인은 위고 에키티케와 교체돼 경기를 먼저 마쳤다.
‘리그1’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을 로리앙전 ‘더 플레이어’로 선정했다. 이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선수로 이강인을 선택한 것이다.
“이강인과 아센시오가 PSG에 가져온 열정은 칭찬받을 만하다”고 운을 뗀 리그1은 “다른 날엔 그들이 승리하는 편에 서게 될 수도 있다”고 했다.
이어 “메시가 떠나면서 (PSG에) 그의 빈자리가 생겼지만, 이강인은 메시가 누볐던 공간에서 뛰는 것을 즐겼다”며 “(PSG는) 한국인 최초로 구단을 대표하는 그의 활약에 만족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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