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RB 라이프치히와 2023-2024 독일 DFL 슈퍼컵 결승전을 치러 0-3으로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 사냥에 실패했다.
프리시즌 때 준수한 활약을 보인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토트넘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도 일단은 교체 선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라이프치히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올모가 세컨드볼을 오른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뮌헨에 일격을 가했다. 선제골을 넣었다.
기어코 라이프치히가 추가골을 넣었다. '선제골 주인공' 올모가 멀티골을 신고했다. 그는 전반 44분 뮌헨 선수 2명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날려 득점을 올렸다.
전반전은 라이프치히가 2-0으로 앞선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가 데 리흐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향한 김민재가 공식 데뷔전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후반 8분 김민재는 몸싸움으로 상대 선수를 가볍게 처리하는가 하면 후반 11분에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4분 뒤엔 뮌헨 진영에서 오펜다에게 향하는 공을 여유롭게 차단했다. 스피드로 오펜다를 압도했다.
경기를 뒤지고 있는 뮌헨은 ‘케인 카드’도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텔을 빼고 케인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뮌헨의 분위기는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없었다. 후반 22분 핸드볼 반칙에 따른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올모가 나서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민재와 케인을 투입해 공수를 강화했지만 뮌헨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뮌헨은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는 라이프치히의 3-0 승리로 끝났다.
특히 김민재도 김민재지만 케인의 경우는 합류한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바로 경기에 나서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일부 언론에서는 케인이 가자마자 트로피를 얻을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얻었다고 기대하기도 했지만 현실은 가혹했다.
교체 투입된 케인은 이날 공도 제대로 잡지 못했다. 팀 훈련을 하루도 소화하지 못한지라 공격 전술에 녹아들지 못한 것이 티가 났다. 결국 합류한지 얼마 되지도 않은 케인에게 기대야 하는 뮌헨의 사정이 더욱 문제시될 수 밖에 없었다.
경기 후 토머스 투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케인에게는 진짜 미안하다. 유감스러운 데뷔전이다. 아마 그는 우리가 프리 시즌 동안 놀았다고 생각할 것이다"라면서 "우리의 퍼포먼스는 훈련이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그냥 미안하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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