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이러세요' 투헬의 모르쇠, "팀 부진 이해가 안가, 해결책 모르겠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13 07: 09

뮌헨은 13일 오전 3시 45분(이하 한국시간) 독일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RB 라이프치히와 2023-2024 독일 DFL 슈퍼컵 결승전을 치러 0-3으로 패하면서 우승 트로피 사냥에 실패했다.
프리시즌 때 준수한 활약을 보인 수비수 김민재는 벤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2일 토트넘에서 뮌헨 유니폼을 입은 케인도 일단은 교체 선수로 경기를 시작했다.
라이프치히가 전반 3분 만에 선제골을 넣었다. 프리킥 찬스에서 올모가 세컨드볼을 오른발 낮고 빠른 슈팅으로 연결해 뮌헨에 일격을 가했다. 선제골을 넣었다.

기어코 라이프치히가 추가골을 넣었다. '선제골 주인공' 올모가 멀티골을 신고했다. 그는 전반 44분 뮌헨 선수 2명 사이로 공을 통과시킨 뒤 골키퍼 다리 사이로 슈팅을 날려 득점을 올렸다.
전반전은 라이프치히가 2-0으로 앞선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김민재가 데 리흐트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뮌헨으로 향한 김민재가 공식 데뷔전에 나서는 순간이었다.
후반 8분 김민재는 몸싸움으로 상대 선수를 가볍게 처리하는가 하면 후반 11분에 정확한 반대 전환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4분 뒤엔 뮌헨 진영에서 오펜다에게 향하는 공을 여유롭게 차단했다. 스피드로 오펜다를 압도했다.
경기를 뒤지고 있는 뮌헨은 ‘케인 카드’도 꺼내들었다. 후반 19분 텔을 빼고 케인을 투입시켰다. 그러나 뮌헨의 분위기는 좀처럼 좋아질 기미가 없었다. 후반 22분 핸드볼 반칙에 따른 페널티킥을 내주고 말았다. 키커로 올모가 나서 득점에 성공,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김민재와 케인을 투입해 공수를 강화했지만 뮌헨이 무너지는 순간이었다. 뮌헨은 단 한 골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는 라이프치히의 3-0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할 말이 없다. 너무 어이 없게 골을 내줬다. 그냥 프리 시즌 연습을 안 한 것 같다"라면서 "라이프치히전은 훈련 모습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포메이션, 분위기 모두 엉망이었다"라고 선수단을 질타했다.
투헬 감독은 "어리둥절했다. 이유를 모르겠다. 선수들의 정신력이 문제다. 아무런 생각이나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라면서 "지금은 당장 해결책이 떠오르지 않는다. 매우 실망스럽다. 뮌헨답지 않은 경기였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지난 시즌과 유사한 모습이다. 이해가 가지 않는다. 프리 시즌에 보여준 좋은 모습과 포메이션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다. 매우 불만스러운 경기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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