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손흥민(31)이 토트넘 새주장 임무를 맡았다.
토트넘은 12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토트넘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됐다”라고 발표했다. 부주장은 제임스 매디슨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맡는다.
이어 토트넘은 “한국의 주장 손흥민은 2015년 8월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이적한 후 토트넘에서 9번째 시즌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그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프리미어리그 첫 득점과 챔피언스리그 골을 넣었다. 2019년 12월엔 번리를 상대로 원더골을 넣어 2019-2020 푸스카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골든 부츠를 자신의 커리어에 추가했다. 지난 시즌엔 아시아인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100골을 달성했다”며 손흥민이 주장의 품격에 맞는 업적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홈페이지에 올라온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거대한 클럽의 주장이 된 것은 큰 영광”이라며 “놀랍고 매우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나는 경기장 안팎에서 모두가 주장처럼 행동해야 한다고 선수들에게 말했다. 이제 새 시즌, 새로운 시작을 한다. 이 셔츠와 주장 완장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엔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신임 감독은 “손흥민은 경기장 안팎에서 좋은 리더십 자질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이상적인 선택”이라며 “그가 월드 클래스 선수란 것은 모두가 알고 있다. 손흥민은 라커룸에 있는 선수들로부터 엄청난 존경을 받고 있다. 단지 그가 여기서 인기 있어서가 아니라, 토트넘 그리고 한국 국가대표팀의 주장으로서 성취한 것이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절친’ 케인의 뒤를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 주장 완장을 찼다.
케인은 12일 토트넘을 떠나 독일 명문팀 분데스리가 유니폼을 입었다. 이에 새로운 주장 적임자에 대해 손흥민의 이름이 거론,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손흥민은 따로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에도 주장으로 임명된 소감을 한번 더 전했다.
그는 “나와 나의 가족에게 특별한 순간”이라며 “아름다운 구단의 주장으로 임명된 것은 평생의 영광이다. 여러분 모두가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모든 것을 쏟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기억에 남을 팀을 만들어 보자”며 하트 이모지를 곁들였다. /jinju217@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