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FC가 저력을 뽐냈다.
강원은 12일 오후 7시 30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울산과의 하나원큐 K리그1 2023 26라운드 홈경기에서 서민우와 야고의 연속골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은 무려 16경기 만에 승리하면서 승점 20(3승 11무 12패) 전북 현대와 1-1 무승부를 기록한 수원 삼성을 제치고 승점 최하위에서 탈출했다.
강원이 울산 상대로 승리한 것은 2012년 5월 이후 무려 11년 만에 있는 일이다.
반면 울산은 2경기 연속 승리에 실패하면 승점 57(18승 3무 5패)에 머물렀다. 오는 19일 울산은 전북 현대와 홈 현대가 더비에 나선다.
예상과 달리 강원이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치는 경기였다. 울산을 상대로 강력한 전방 압박을 통해서 강원이 주도권을 잡고 파상 공세를 펼쳤다.
강원은 전반 17분 가브리엘이 위험한 슈팅을 날렸다. 이어 전반 20분 김대원의 크로스 이후 가브리엘의 헤더가 골대를 강타하기도 했다.
가브리엘을 중심으로 강원은 울안을 계속 괴롭혔다. 전반 22분과 34분 가브리엘이 두 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조현우의 선방에 막히기도 했다.
강원은 전반 37분 마침내 골을 터트렸다. 상대 공세를 차단하고 역습에 나선 강원은 가브리엘이 발빠른 침투 이후 힐패스를 전하자 서민우가 마무리하면서 1-0으로 리드를 잡았다.
전반은 그대로 강원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공세에 나섰으나 중원 밸런스 조합의 붕괴로 볼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후반 17분 울산은 기회를 잡았다. 이청용이 침투 이후 마무리로 골망을 흔들었으나 주민규의 오프사이드로 골이 무산됐다.
오히려 강원이 다시 몰아치기 시작했다. 후반 31분 프리킥 찬스에서 가브리엘의 헤더가 조현우의 선방에 막혔다. 이어지는 혼전 상황에서 이지솔이 밀어 넣었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다급해진 울산이 총공세에 나섰으나 뭔가 아쉬웠다. 후반 추가시간 야고가 침투 이후 상대 반칙을 유도하면서 페널티킥을 얻었다. 직접 키커로 나선 그가 마무리하면서 쐐기를 박으면서 2-0으로 경기가 매조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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