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더 부트룸'은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마침내 스트라이커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에 판매했다. 케인의 모습이 전날밤 뮌헨에서 촬영됐다고 전했다.
케인은 토트넘과 뮌헨이 이적에 합의하면서 독일로 날아갔다. 유럽 이적 시장 전문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이날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케인이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면서 "곧 사인을 할 것이다. 계약기간은 2027년 6월까지"라고 주장했다.
현지 언론들은 뮌헨이 케인을 얻기 위해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에게 1억 2000만 유로(약 1750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1억 파운드에 달하는 금액이다.
뮌헨은 이적 시장 초기부터 케인 영입에 매달렸고 결국 해냈다. 토트넘은 케인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노력했으나 케인의 의지가 워낙 강했다. 동시에 1년 남은 계약기간 때문에 재계약을 거부하는 케인을 반드시 팔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케인을 판 토트넘은 대신 엄청난 이적 자금을 보유하게 됐다. 당장 케인의 대체자 구매에 나섰다. 최고 공격수 케인을 대체하기는 쉽지 않다. 케인은 토트넘에서 435경기 동안 280골을 넣어 구단 역대 최다 득점자로 올라섰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로 넓혀도 현역 최고 스트라이커다. 프리미어리그에서 213골을 기록한 케인은 앨런 시어러가 보유하고 있는 역대 최다골(260골)을 넘을 수 있는 유일한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58골을 넣어 역대 최다 기록을 쌓고 있다.
이탈리아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에 따르면 토트넘은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케인 대체자를 안기기 위해 노력 중이다. 가장 최우선 타깃으로 두산 블라호비치(유벤투스)가 꼽히고 있다.
190cm 장신인 블라호비치는 15살의 어린 나이에 재능을 인정 받아 2014년 FK 파르티잔(세르비아)과 계약했다. 2016년 2월 세르비아 수페르리가서 구단 역사상 최연소인 16세에 데뷔했고 이듬해 4월 데뷔골까지 기록해 최연소 득점자까지 됐다.
2017년 여름 ACF 피오렌티나(이탈리아)로 이적하면서 빅리그에 입문한 블라호비치는 4시즌 동안 성장을 거듭했다. 특히 마지막 두 시즌 동안 각각 총 40경기 21골, 24경기 20골을 넣어 존재감을 드러냈다.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 체제 아래 불화설이 나오고 있다.
2021년 유벤투스로 옮긴 블라호비치는 두 시즌 동안 총 63경기에서 23골을 넣고 있다. 당초 블라호비치는 뮌헨이 노렸던 스트라이커이기도 하다. 케인 영입에 실패했을 때 대체자로 보고 있었던 공격수였다.
이제 케인이 없는 토트넘은 블라호비치 영입 경쟁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유벤투스가 블라호비치에 붙인 몸값은 6900만 파운드(약 1167억 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첼시, 파리 생제르맹(PSG)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일단 토트넘은 재정적인 면에서 블라호비치 영입에 부담은 없을 전망이다. 케인을 판 돈으로 블라호비치를 데려가는 데 부담이 없다. 다만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무대에서 경쟁할 수 없는 토트넘이 어떻게 설득하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케인의 대체자는 에이스 손흥민과 호흡을 맞추는 만큼 토트넘 팬들에게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영입이 될 전망이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