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풋볼 런던'의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는 12일(한국시간) "토트넘의 분위기는 해리 케인의 이적으로 충격에 빠졌다. 라커룸의 다른 선수들은 큰 충격에 빠진 상태다"라고 보도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를 포함해 다수의 외신은 이날 케인이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뮌헨은 빠르면 24시간 내 2027년 6월까지 케인과 함께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이적료는 1억 파운드(약 1691억 원)에 2000만 파운드(약 338억 원)의 옵션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뮌헨은 여러 차례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케인의 이적설이 나돌 정도였다. 케인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돼 뮌헨뿐만 아니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케인의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맨유가 구단 인수 문제로 빠지면서 뮌헨의 단독 입찰이 됐다. 당초 이적료 문제로 지연되나 싶었으나 뮌헨이 막판에 토트넘의 요구액을 맞추면서 이적이 성사됐다. 이로 인해서 토트넘 레전드 케인이 시즌 시작 전에 시즌을 떠나게 됐다.
케인은 EPL 간판 공격수다. 뮌헨이 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EPL 320경기에 출전해 현역 선수 중 최다인 213골을 넣었다. 은퇴 선수를 포함해도 앨런 시어러(53, 260골)에 이은 역대 2위다. 만약 그가 EPL에서 계속 뛴다면 EPL 통산 최다 득점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골드는 "케인의 이적 소식이 알려지자 토트넘 팀내 분위기는 크게 저하됐다"고 우려했다. 마찬가지로 지난 7월 토트넘 사령탑 자리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케인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오자마자 간판 스트라이커를 잃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때쯤 케인의 이적에 관해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면서 팀원을 다잡았다. 그는 13일 오후 10시에 열릴 브라이튼과 EPL 개막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이미 상황을 알고 있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나는 부임 전 협상에서 무조건 특정 선수의 잔류를 요구하진 않았다. 부임 전에 조사하기도 했고, 토트넘의 상황이 어떤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라면서 "이미 알고 있던 사실이다. 개막전에 집중하겠다'라고 선수단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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