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1의 반격이 시작됐다. 확실히 ‘페이커’ 이상혁이 돌아온 T1은 한 방이 있었다. 시종일관 끌려다녔음에도 제일 중요한 순간 한 번의 전투 대승으로 흐름을 뒤집었다. T1이 최종 결승 직행전 승부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T1은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젠지전 2세트에서 드래곤 스택을 차곡차곡 중첩한 힘을 바탕으로 바론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면서 세트스코어의 균형을 1-1로 맞췄다.
서전을 잡은 젠지가 잭스-아리를 중심으로 돌진 조합을 꾸리자, T1은 그라가스-카직스-아지르-자야-알리스타로 초반 주도권을 가진 한타 조합을 내세웠다.
초반 흐름은 젠지가 소규모 전투에서 주도권을 가지는 모습이었다. 교전에서 이득을 거듭 챙기면서 스노우볼을 굴려나가면서 T!을 압박했다. 교전에서 손해를 보는 T!도 차분하게 오브젝트를 수급하면서 덩치를 키워나갔다. 첫 바론을 가져갔으나, 교전 손해를 통해 불리한 형국으로 몰렸다.
하지만 T!은 역시 방심할 수 없는 저력이 있었다. 바다드래곤의 영혼을 T!이 챙기는 사이 젠지가 두 번째 내셔남작을 노렸으나, T!은 손살같이 달려들면서 ‘도란’의 잭스를 제압하고 바론 버프까지 움켜쥐었다. 바론 둥지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대승까지 올린 T1은 곧장 상대 본진으로 쇄도해 넥서스를 깨고 2세트를 정리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