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테코글루 감독, '케인 제외' 베스트11 항상 염두... "부임 초기부터 이적 기운 감지"
OSEN 노진주 기자
발행 2023.08.12 16: 06

엔지 포스테코글루(57) 토트넘 신임 감독은 해리 케인(30, 토트넘)의 이탈을 어느 정도 염두에 두고 토트넘 지휘봉을 잡았다고 밝혔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현지시각으로 금요일(11일) 오후 7시 52분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빨간색 아우디 차가 뮌헨 의료 센터에 세워지고, 마침내 해리 케인의 이적이 확정됐을 때 환호했다”고 전했다. 
유럽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를 포함해 다수의 외신은 이날 케인이 뮌헨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쳤다고 전했다. 뮌헨은 빠르면 24시간 내 2027년 6월까지 케인과 함께할 것임을 밝힐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해리 케인과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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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여러 차례 토트넘과 협상 테이블을 펼쳤다. 여름 이적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케인의 이적설이 나돌 정도였다. 케인은 내년 여름 토트넘과 계약이 만료돼 뮌헨뿐만 아니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라이벌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도 케인의 영입을 노렸다. 
그러나 압도적인 자금력을 자랑하는 뮌헨이 최종 승자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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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토트넘 사령탑 자리에 오른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케인의 이탈은 뼈아플 수밖에 없다. 오자마자 간판 스트라이커를 잃었기 때문이다. 
케인은 EPL 간판 공격수다. 뮌헨이 침을 흘릴 수밖에 없는 선수다. 그는 지난 시즌까지 EPL 320경기에 출전해 현역 선수 중 최다인 213골을 넣었다. 은퇴 선수를 포함해도 앨런 시어러(53, 260골)에 이은 역대 2위다.
만약 그가 EPL에서 계속 뛴다면 EPL 통산 최다 득점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차기시즌은 독일 무대에서 뛸 가능성이 매우 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 지휘봉을 잡을 때쯤 케인의 이적에 관해 어느 정도 마음을 내려놓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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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3일 오후 10시에 열릴 브렌트포드와 EPL 개막전 사전 기자회견에 나서 케인의 이적에 관한 생각을 전했다.
그는 “부임 초기 때부터 케인의 상황을 알고 있었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토트넘 감독직) 협상 과정에서 특정 선수의 잔류를 요구하진 않았다. 부임 전에 조사하기도 했고, 토트넘의 상황이 어떤지는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있다. 이미 체념을 하고 토트넘에 왔단 것으로 풀이가 가능하다. 
이어 “케인에 대한 이야기는 구단 관계자들과 공개적으로 해왔다. 케인 급의 선수가 계약 마지막 해에 접어드면 상황을 파악하는 게 어려운 일은 아니다. 이적 가능성이 크다는 건 부임 때부터 알았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이틀 뒤가 리그 개막전이다. 이에 집중해야 한다. 케인이 선수들에게 연락을 하겠지만 훈련장에 와서 작별 인사를 하진 않았다. 팀은 딱 개막 이틀 전 분위기이고, 선수들은 시즌 준비에 집중하고 있다”고 흔들림 없는 구단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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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뮌헨은 힘겹게 케인 영입에 성공했다.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3차례나 거부했다. '클럽 레코드' 뮌헨의 1억 유로(약 1500억 원)의 제안도 거절한 바 있다.
뮌헨은 2차 제안 당시 이적료 8000만 유로(1151억 원)에서 한 발 물러서 1억 유로에 별도의 부가 계약이 담긴 오퍼를 토트넘에 넣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원하는 1억 2000만 파운드(2011억 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었으나 초기 1차 제안 이적료 7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는 많이 끌어올린 거액이다. 뮌헨 역대 최대 이적료에 해당한다. 그러나 이때도 토트넘의 반응은 차가웠다.
4차 제안 만에 뮌헨은 최근 토트넘의 마음을 돌렸다. 로마노에 따르면 토트넘은 3차 제안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옵션 조항 포함 총액 1억 2000만 유로(1747억 원)의 뮌헨 제안을 수락했다.
확실한 공격수가 필요했던 뮌헨은 원하는 퍼즐 조각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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