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선수들이 플레이오프에서는 퍼포먼스가 잘 나와요. 경기력이 좋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정규시즌 최종전이었던 OK브리온전 0-2 완패가 오히려 좋은 약이 됐다. 경각심을 다시 끌어올린 젠지가 한화생명을 상대로 셧아웃 완승을 거두고 대전행을 확정했다. ‘스코어’ 고동빈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으면서 플레이오프 3라운드 상대인 T1전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드러냈다.
젠지는 지난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벌어진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한화생명과 경기서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쵸비’ 정지훈까지 상체 3인방이 번걸아 매 세트 캐리를 책임지면서 3-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젠지는 12일 T1과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동빈 감독은 “한화생명전 승리로 대전행이 확정됐다.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 결과가 3-0 으로 이겨서 기분 좋다”고 웃으면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서 패했지만, 선수들이 플레이오프 퍼포먼스가 잘 나오기 때문에 그 당시 보다 경기력이 좋을 것이라는 예상을 했다. 결과로 잘 나타난 것 같다”라고 승리한 소감을 전했다.
덧붙여 그는 “사실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 T1을 만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했다. 한화생명이 상대라는 걸 듣고 코치들과 상의를 하면서 경기 준비를 했다. 2라운드 끝날 때 붙었던 당시 밴과 플레이가 이번 경기와 차이나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걸 바탕으로 밴픽을 구성했다”고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한화생명전 위험했던 순간을 묻자 고 감독은 “위기가 있었던 순간은 2세트였다. 중반까지 잘했지만 제이스가 탑에서 당하면서 힘들어졌지만, 그 점은 피드백을 통해 보완했다. 피넛 선수가 마지막 승부처에서 바론 스틸을 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고 답했다.
T1과 플레이오프 3라운드 승자조 경기에 대해 “재밌을 것 같다. T1이라는 팀 자체를 많이 만난다. 이번 승자조는 꼭 이겨서 마음 편하게 올라가고 싶다”며 “이번 플레이오프 내내 탑 라이너들의 퍼포먼스가 좋았다. 그걸 키 포인트로 생각하고 있다”고 도란과 제우스의 대결 비중을 높게 봤다.
T1전 예상 스코어에 대해 “첫 판을 이긴다면 3-0 가능하다. 한화생명전을 3-0으로 이겨 휴식 시간이 조금 더 생각 다행이다. 경기를 연이어 하지만 휴식을 잘 취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