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11일(이하 한국시간) 디 애슬레틱에 게재된 인터뷰서 "그동안 케인 이적을 가정하고 준비를 해왔다"면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상황은 크게 바뀌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케인이 떠난 것은 문제가 아니다. 이미 그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됐다. 물론 케인이 떠난 상황에서 대체 선수를 찾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특별히 어려움이 있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철저하게 준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잔류에 대해 설득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모두 들어봤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케인은 분명 최고의 프로페셔널이다. 분명 다들 본받아야 할 선수다. 그래서 존중하고 싶었고 미래에 행운이 깃들기 바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강조하는 것은 케인 이적으로 인해 새로운 선수를 데려오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케인 대체자 찾는 것은 마트 쇼핑이 아니다. 우유, 계란처럼 리스트업을 한다고 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일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케인 이적이 기정사실화 된 것.
디 애슬레틱 데이비드 온스테인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해리 케인(30, 토트넘 홋스퍼)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결심했다"라고 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케인이 토트넘에 뮌헨 이적을 위한 메디컬 테스트 허락을 구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유럽축구 이적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케인과 바이에른 뮌헨 그리고 토트넘이 모두 협상이 완료됐다"면서 "토트넘은 바이에른 뮌헨이 제시한 이적료 총액 1억 2000만 유로(1747억 원)를 받기로 결심했다. 케인은 금명간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미 영국 현지 매체들은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이 케인 이적을 위한 협상이 마무리 됐다고 전했다.
디 애슬레틱은 10일 바이에른 뮌헨이 토트넘과 해리 케인 영입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독일 소식통을 통해 정보를 전한 이 매체는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은 1억 유로(1449억 원) 이상이며 토트넘이 이 제안을 받아 들였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제 케인이 그가 이적을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라며 선수가 자신의 거취를 정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 “케인은 토트넘의 새 사령탑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만족해 잔류를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진다”고 했다.
그런데 결국 케인도 토트넘을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을 결심했고 메디컬 테스트를 앞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갑작스러운 소식이 들리기도 했다. 스카이 스포츠 독일은 11일 "토트넘이 바이에른 뮌헨과 다시 협상하기를 원하면서 케인은 비행기 일정을 취소했다"라고 보도했다.
케인의 이적 사가는 금명간 마무리 되는 분위기 였다. 깜짝 소식이었지만 사실아 아니라는 소식도 전해졌다.
BC의 사이먼 스톤은 "토트넘은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의 이적을 앞두고 메디컬 테스트를 위해 독일로 갈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했다"라고 보도했다.
또 길모어는 "반전이다. 토트넘은 본지에 케인이 메디컬 테스트를 목적으로 독일로 갈 수 있다고 전했으며 바이에른 뮌헨과 계약은 여전히 유효하고 변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바이에른 뮌헨과 토트넘 그리고 케인의 관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이야기다.
BBC는 "케인과 토트넘은 계약 기간 1년을 남겨두고 있었고 그가 토트넘에 잔류할 가능성은 없다. 이변이 없는 한 케인의 이적은 분데스리가 시즌 개막 일정에 맞춰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4년 토트넘 유스팀을 시작으로 축구 선수로 본격적인 삶을 시작한 케인은 19년 동안 큰 공을 세웠다.
특히 케인은 현존하는 프리미어리그 최고 공격수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3골을 기록하고 있다. 앨런 시어러(260골)에 이어 통산 2위에 자리하고 있다. 케인은 앞으로 47골만 더 넣으면 시어러를 넘어 역대 1위에 오를 수 있다. 케인은 지난시즌에도 30골을 넣었다.
토트넘에서 최선을 다한 케인에게 팬들도 이적하라는 이야기를 꺼내기도 했다. 지난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후 케인은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한 바퀴 돌며 팬들과 인사했다. 팬들은 마지막이라는 걸 알아챈 듯 경기장에 남아 케인에게 기립박수를 보냈다.
케인이 뮌헨으로 떠나면, 오랜 한국인 동료 손흥민과 작별하고 새로운 한국인 동료 김민재와 합을 맞추게 된다. 케인과 손흥민은 지난 8시즌 동안 유럽 5대리그 최고의 듀오로 맹활약했다. 이 둘은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합작골을 기록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로마노 채널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