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가 이적시장 막판 스퍼트를 내고 있다. 이번엔 벨기에 신성 제레미 도쿠(21, 스타드 렌)를 점찍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10일(한국시간) "맨시티는 도쿠가 사우디아라비아 알 아흘리로 떠난 리야드 마레즈를 대체하길 원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넓은 포지션에서 옵션을 늘리고 싶어 한다"라고 보도했다.
맨시티는 올여름 비교적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빠르게 마테오 코바치치를 영입한 뒤 최근에야 2호 영입으로 요슈코 그바르디올을 품었다. 일카이 귄도안이 나간 자리엔 코바치치가 왔다지만, 리야드 마레즈가 떠난 자리는 그대로 공백이었다.
이제 맨시티는 마레즈 빈자리까지 메우겠다는 생각이다. 그 후보는 바로 프랑스 무대에서 활약 중인 2002년생 윙어 도쿠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맨시티는 도쿠를 유력한 영입 후보로 검토 중이며 선수단을 강화할 수 있는 새 얼굴로 평가받고 있다.
도쿠는 뛰어난 드리블 실력을 지닌 양발잡이 윙어로 지금 맨시티에 없는 새로운 유형이다. 그는 좌우 측면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며 폭발적인 속도와 화려한 개인기로 변수를 만들어 내는 선수다.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드리블러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도쿠는 지난 시즌 유럽 7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90분당 드리블 성공 횟수를 기록했다. 그는 좌우를 가리지 않고 누비며 90분당 무려 6.72회를 성공했다. 이는 2위 제레미 보가(5.6회)를 압도하는 기록이다.
도쿠는 일찌감치 두각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2018년 안데를레흐트(벨기에)에서 16살의 나이로 데뷔하며 프로 무대에 발을 내디뎠고, 2020년 렌으로 이적했다. 도쿠는 부상으로 고생하기도 했지만, 지난 3시즌간 90경기에 출전해 11골 10도움을 기록하며 주전급 선수로 활약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자리를 잡았다. 도쿠는 지난 2020년 A매치에 데뷔한 뒤 꾸준히 대표팀에 승선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0은 물론이고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출전해 번뜩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자연스레 여러 팀들이 관심을 보냈다. 리버풀과 나폴리, 아스톤 빌라 등이 도쿠를 눈여겨봤다. 이제는 마레즈를 대신할 선수를 찾고 있던 맨시티까지 뛰어든 상황.
이적료는 3500만 파운드(약 586억 원)를 훌쩍 넘을 전망이다. 텔레그래프는 "아직 공식 제안은 없다. 하지만 도쿠의 이적료는 렌의 클럽 레코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여름 나예프 아게르드가 웨스트햄으로 떠나면서 남긴 3500만 파운드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매체는 "도쿠의 몸값은 5000만 유로(약 724억 원)에서 6000만 유로(약 869억 원) 사이로 평가받고 있다. 개인 조건은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렌은 과거 그를 2600만 유로(약 377억 원)에 영입했으며 도쿠는 여전히 유럽에서 손꼽히는 유망주 중 한 명"이라고 설명했다. 렌은 도쿠와 계약 기간이 2년 남았기에 그리 급할 것이 없는 입장이다.
케빈 더 브라위너의 존재도 도쿠를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벨기에 대표팀 최다 도움자(45도움)인 더 브라위너는 이미 대표팀에서 도쿠와 호흡을 맞추며 그의 재능을 잘 알고 있다. 텔레그래프는 "더 브라위너는 유로 2020과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도쿠와 함께 뛰었다. 그는 도쿠가 시티에 적응하는 데 힘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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