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레퀴프'는 11일(한국시간) PSG가 음바페에게 자유계약(FA)으로 떠나기 위해 클럽에 잔류할 경우 벌어질 수 있는 재정적인 상황이 적힌 내용의 메일을 보냈다고 전했다.
이 메일에는 음바페가 FA로 떠날 경우 구단에 미치는 재정적인 손실을 어떻게 만회할 것인지 구제적으로 담겼다. "선수를 팔아야 하고 유망주들을 1군으로 올리지 못하게 된다. 그리고 구단 내 직원들을 대량 해고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일종의 감정에 호소하는 압박인 셈이다. PSG는 이 편지를 통해 음바페에게 2가지 옵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올 여름 재계약하거나 아니면 팀을 떠나거나. 절대 FA로 떠나는 일은 일어날 수 없다는 것을 상기시킨 것이다.
음바페는 최근 PSG로부터 1군 계획에서 제외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음바페가 재계약을 거부하고 내년 여름 FA 선수로 구단을 떠날 경우 시즌 내내 음바페를 방치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PSG였다.
음바페는 내년 6월까지 PSG와 계약이 돼 있다.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할 수 있는 음바페지만 지난 6월 돌연 계약 연장 없이 구단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내년 여름 FA로 구단을 떠나겠다고 선언한 셈이다.
그러자 PSG는 음바페 설득에 나섰다. 10년 동안 10억 유로 규모의 계약을 제시했나 하면, 재계약할 경우 내년 여름 이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근책을 내놓았다. 하지만 음바페의 태도는 요지부동이었다.
PSG는 음바페를 아시아 투어 명단에서 제외했다. 동시에 PSG는 당장 음바페의 이적을 추진했다.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이 역대 이적료 최고액인 3억 유로와 함께 음바페에게 연봉 7억 유로를 제시했다. 여기에는 1년 뒤 레알 마드리드로 자유롭게 떠날 수 있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이었다. PSG는 당장 알 힐랄과 합의했다.
그럼에도 음바페는 단호했다. 음바페는 알 힐랄 관계자들과 접촉 자체를 거부했다. 결국 PSG는 음바페가 내년 이적하기로 레알 마드리드와 합의했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음바페와 재계약을 포기, 이적 추진에 올인한 모양새다.
현지 언론들은 PSG와 음바페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고 보고 있다. 적대적인 대치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음바페는 최근 다시 PSG와 재계약 없이 1년 동안 잔류할 것이라고 재확인, 심경에 변화가 없을 확인시켰다.
이런 가운데 PSG가 보낸 편지가 음바페의 마음을 움직일지 아직 모른다. PSG는 음바페가 끝내 팀에 잔류할 경우 1년 내내 훈련이나 경기에 내보내지 않을 생각이다. 음바페 역시 이를 각오하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음바페 사가는 어떻게 종료될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가장 큰 관심거리 중 하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