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사가는 다시 혼란 속으로...토트넘 케인, "이적료 합의됐어? 근데 나, 뮌헨 안 갈래"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23.08.11 02: 12

이제 해리 케인 사가의 제 2막이 열렸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의 기자 카베 솔헤콜은 11일(한국시간) "해리 케인은 팀을 떠날 마음이 없다"라면서 "그는 현 시점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관심이 없다"고 보도했다.
독일 매체 '빌트'는 9일(한국시간) “뮌헨은 케인 영입을 포기하지 않았다”면서 “1억 1000만 유로(약 1590억 원)의 최종 제안으로 토트넘과 협상하길 원한다”라고 전했다.

뮌헨 소식을 전하는 '스카이스포츠' 독일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도 같은 날 "뮌헨의 새로운 제안은 보너스 포함 1억 1000만 유로 수준”이라고 전했다. 
영국의 ‘타임스'도 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한 발 더 나아가 "토트넘은 점점 체념하면서 케인 이적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의 4차 제안이다. 앞서 토트넘은 뮌헨의 제안을 3차례나 거부했다. 최근 '클럽 레코드' 뮌헨의 1억 유로의 제안도 거절한 바 있다.
뮌헨은 2차 제안 당시 이적료 8000만 유로(1151억 원)에서 한 발 물러서 1억 유로(1439억 원)에 별도의 부가 계약이 담긴 오퍼를 토트넘에 넣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원하는 1억 2000만 파운드(2011억 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그러나 초기 1차 제안 이적료 7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는 많이 끌어올린 금액이다. 클럽 레코드다.
그러나 토트넘은 뮌헨의 최근 제안도 거절했다. 하지만 1억 1000만 유로까지 가격을 더 올린 뮌헨에 조금은 마음이 열렸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단 1년 남아 있다.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팔 적기는 이번 여름이다. 자칫 시간을 끌면 1년 뒤 공짜로 케인을 풀어줘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케인의 '데드라인' 설정은 토트넘을 압박하는 걸로 분석이 가능하다. "케인이 자신의 미래가 지금 정리되기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개인적인 이유인데, 그의 아내가 몇 주 내로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스카이스포츠'는 말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부족해진 득점력을 채우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뮌헨은 믿고 맡길 공격수 수혈이 시급하다.
케인이 '데드라인'을 설정해줬고, 토트넘도 전과는 달리 진지하고, 적극적으로 뮌헨의 제안을 검토 중인 분위기다. 빠르면 이번주 안에 케인의 이적 사가에 마침표가 찍힐 가능성이 높아 보였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변수가 발생했다.
단 양 팀의 합의에도 케인의 이적은 불투명해졌다. 바로 선수 본인이 뮌헨행에 확신을 가지지 못하고 있기 때문. 그는 이적 시장 초기가 아닌 리그 개막전을 앞둔 상황서 이적은 잘못된 행동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솔헤콜은 "케인은 현 시점서 차라리 잔류쪽으로 더 기운 상태다. 그는 뮌헨행과는 꽤나 거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국 '데일리 메일'의 기자 사미 목벨도 "토트넘이 뮌헨의 빅딜 제안을 수락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케인은 여전히 최종 결정과는 거리가 멀다"라면서 "케인은 진지하게 토트넘 잔류를 고려하고 있다"고 힘을 보탰다.
목벨은 "케인이 뮌헨행을 꺼리는 이유는 다양하다. 여기에 울리 회네스 명예 회장과 얀 크리스티안 드레센 CEO 등 뮌헨 보드진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 이적 사가에 대해 목벨은 "케인의 데드라인은 개막전을 앞둔 상태까지만 이적을 고려할 것이다. 그는 절대 시즌 시작 이후 팀을 떠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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