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서울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명의 기수가 각각 통산 300승을 기록하며 베테랑 기수의 반열에 들어섰다. 그 주인공은 페어플레이 기수상 3회 수상의 송재철 기수, 그리고 뛰어난 비주얼로 아이돌급 인기를 자랑하는 김동수 기수다.
송 기수는 지난달 8일 서울 제8경주(국산 4등급, 1400m, 핸디캡)에 출전해 ‘라온더포인트(한국, 수, 3세, 레이팅 50)’와 함께 우승을 기록하며 개인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경주 초반부터 선두로 치고 나가 다른 말들의 역전을 허용하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2위와는 무려 8마신(약 19미터)차이를 벌린 압도적인 승리였다.
지난 2015년, 2017년 및 2022년 총 3회에 걸쳐 페어플레이 기수상을 수상한 송재철 기수는 경주 후 인터뷰에서 “더 좋은 모습과 성적으로 경마팬들의 응원에 보답하고 싶다”라며 “올해는 작년에 달성한 연간 최다승 기록인 50승을 뛰어 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한 가족에 대한 변함없는 사랑을 표현하며 애처가와 딸바보 아빠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김 기수의 300승은 지난달 23일 서울 제7경주(국산 5등급, 1700m, 별정B)에서 달성됐다. ‘록임팩트(한국, 수, 3세, 레이팅 27)’에 기승한 김동수 기수는 가장 뒤쪽에서 침착하게 경주를 전개했다. 결승선을 약 200m 앞둔 지점부터 아껴둔 힘을 발산하기 시작한 ‘록임팩트’는 앞선 말들을 모두 따라잡았다. 꼴찌에서 순식간에 1위로 올라서며 짜릿한 추입승과 함께 김동수 기수의 통산 300승이 기록되는 순간이었다.
데뷔 9년차인 김 기수는 현재까지도 49kg의 기승가능중량을 유지할 정도로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경주 후 인터뷰에서 “기승실력이나 멘탈이 아직 부족하지만 후배들에게 귀감이 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며 “예시장에서 300승까지 카운트다운을 외쳐주며 응원해주신 열혈 경마팬에게 특히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멋진 경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송 기수와 김 기수는 어느덧 현역 통산 우승횟수 각각 16위와 17위에 위치했다. 앞으로도 부상 없이 경마팬들에게 사랑받는 기수로 롱런하길 기대해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