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애슬리틱,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케인에 대한 바이에른 뮌헨의 9500만 파운드(약 1595억 원) 이상의 제안을 수락했다고 전했다. 이제 케인은 토트넘을 떠날지 아니면 토트넘에서 계약 마지막 시즌을 보낼지 최종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이에 '스카이 스포츠 독일'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이날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바이에른 소식통은 지난 한 시간 동안 치열한 협상을 펼쳤고 바이에른과 토트넘 사이에 원칙적인 합의가 있다는 것을 확인해줬다"고 밝혔다.
이어 "바이에른 견해에서 보면 100% 완료된 거래가 아니다. 구단들 사이에 마지막 세부사항을 명확하게 해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지금 현재 진행 중이다. 하지만 솔직히 나는 케인이 'NO'라고 말하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토트넘과 바이에른 뮌헨이 케인의 이적에 대해 큰 틀에서 합의를 이룬 것일 뿐 아직 세부적으로 논의해야 할 사항이 남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케인이 뮌헨행을 번복할 가능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플레텐베르크는 "케인은 뮌헨에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다. 그는 구두 계약을 맺었다"면서 "내가 알기로 케인은 2028년까지 계약할 수 있다. 일부 방출 옵션이 포함된 5년 계약이 될 것이다. 바이에른은 케인이 합류할 것이라고 100%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영국 '더 부트룸'은 "독일 기자들과 언론들은 몇 달 전부터 바이에른이 케인과 계약할 것이라고 확신해왔다"면서 "모두 잉글랜드 주장이 이번 달 계약의 마지막 해에 들어갈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그의 활약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바이에른처럼 강력하게 밀어붙인 클럽은 없었다. 마침내 그들이 경쟁에서 승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앞으로 몇 시간 안에 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케인은 새로운 바이에른 뮌헨 선수가 될 것"이라고 케인의 뮌헨행을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실제 뮌헨은 끈질기게 케인 영입에 매달렸다. 뮌헨은 앞서 케인 영입을 위해 토트넘에 3차례나 제안을 넣었다가 모두 퇴짜를 맞았다. 첫 제안은 6000만 파운드(약 1007억 원)로 시작했고 두 번째는 7000만 파운드(약 1175억 원)였다.
그러다 뮌헨은 지난주 3번째로 8600만 파운드(약 1444억 원)를 제시하며 토트넘에 24시간 내 답변을 요구하는 최종 통보에 나섰다. 그러자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은 뮌헨의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미국으로 휴가를 떠나면서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뮌헨은 체념하지 않았다. 4번째 제안으로 9500만 파운드(약 1592억 원)까지 써냈다. 레비 회장이 원하는 1억 2000만 파운드(약 2015억 원)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레비 회장도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 제안이었다.
토트넘은 케인과 재계약하기 위해 40만 파운드(약 6억 7000만 원)까지 올리는 파격적 주급을 제시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뮌헨과 개인 합의를 이룬 케인의 마음은 끝내 바꾸지 못했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시작 전까지 이적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토트넘에 잔류할 것이라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토트넘은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원정경기로 시즌을 개막한다.
대신 케인은 토트넘과 재계약 없이 내년 자유계약(FA)으로 팀을 떠날 생각이었다. 앞서 케인의 아내 케이티 굿랜드가 지난달 독일 뮌헨에서 집을 구경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결국 케인은 양 구단이 최종 합의를 이루면 뮌헨행을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케인이 뮌헨으로 향하면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골 기록 접근이 멈추게 된다. 케인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212골을 기록, 앨런 시어러가 보유한 역대 최다골(260골) 최다골 기록에 가장 근접해 있다.
케인과 손흥민의 합작골 기록도 멈추게 된다. 손흥민과 케인은 지금까지 리그 47골을 합작했다. 2위 디디에 드록바-프랭크 램파드(첼시)의 기록인 36골을 한참 밀어냈다. 단일 시즌 합작골 역시 14골(2020-2021시즌)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앨런 시어러-크리스 서튼(블랙번)의 13골을 넘어섰다. 케인은 이제 김민재가 속한 뮌헨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쌓아올릴 것으로 보인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