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악장 아지르를 넘겨주고, 커리아 통신 처음으로 선택한 깜짝 트리스타나가 T1을 그대로 꿰뚫었다. ‘비디디’ 곽보성에게 깜짝 카드를 쥐어준 KT가 24분만에 플레이오프 2라운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KT는 10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플레이오프 2라운드 T!전 1세트서 세 개 라인 전부를 압도하면서 24분대에 17-4로 압살, 세트스코어 1-0을 만들었다. '비디디' 곽보성은 LCK 역대 5번째 2000킬의 주인공이 됐다.
밴픽 단계부터 KT가 승부수를 띄웠다. 디플러스 기아전서 발군의 캐리력을 보인 ‘제우스’ 최우제의 아트록스를 솎아내고, 구마유시의 시그니처 챔프인 드레이브까지 걸렀다. 여기에 아지르를 풀면서 트리스타나와 제리의 투 원딜 조합으로 상대의 허를 찔렀다. ‘비디디’ 곽보성은 커리어 통산 단 한 번도 트리스타나를 사용한 적이 없기에 KT는 밴픽 단계부터 T1의 허를 찔렀다.
그라가스-렐-트리스타나-제리-노틸러스로 조합을 꾸린 KT가 초반 시점인 3분 경 탑을 압박하면서 기분 좋게 스타트를 끊었다. 여기에 ‘리헨즈’가 미드를 커버하면서 탑 구도를 KT가 장악하면서 스노우볼의 주도권을 잡았다.
KT의 공세는 전령까지 부드럽게 이어지면서 격차가 확 벌어졌다. 여기에 드래곤까지 가져가면서 확연히 우위를 점했다. 협곡 전반의 주도권을 장악한 KT는 바론까지 가져가면서 승기를 굳혔다. T1이 물러서는 KT의 배후를 노렸지만, 체력만 깎았을 뿐 득점을 거두지는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바론 버프를 두른 KT는 드래곤의 영혼까지 완성한 이후 한타에서 에이스로 쐐기를 박았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