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남기를 희망했는데...".
라싱시티그룹 코리아는 10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페어몬트 앰베서더 서울에서 축구계 레전드 3인 호나우지뉴(43), 파비오 칸나바로(49), 마르코 마테라치(49)의 합동 기자 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라싱시티그룹과 여행전문회사 트래블링이 주관한다. 2018년 창립한 라싱시티그룹은 유럽과 남미, 중동을 주 무대로 축구 사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트래블링은 국내 VIP 투어 및 해외 테마여행 전문 회사이다.
호나우지뉴는 8일 오후 5시 인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현역 시절 ‘외계인’이란 별명으로 불리며 화려한 개인기로 그라운드를 수놓았던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대표팀 소속으로 2002 한일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으며 2005년 발롱도르, 2004년과 2005년에는 FIFA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칸나바로, 마테라치의 입국일은 호나우지뉴보다 하루 늦은 9일에 입국했다. 이들은 각각 로마, 런던을 출발해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했다.
칸나바로와 마테라치는 2006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의 우승을 합작했다. 특히 칸나바로는 수비수로 마지막으로 발롱도르를 수상한 선수이다.
레전드 3인은 기자 회견 이후 유소년 축구 클리닉, 유튜브 촬영, 한국문화체험 등 다양한 스케쥴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탈리아 수비수 레전드인 칸나바로와 마테라치에게는 김민재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지난 시즌 세리에 A 베스트 수비수로 선정된 김민재는 나폴리에게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선사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인터 밀란 출신의 마테라치는 "나는 나폴리 출신이 아니라 어울리지 않는 질문이다. 김민재는 한 시즌 만에 정말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증명했다고 생각한다"라고 평가했다.
현역 시절 나폴리서 뛰었으면 중국 슈퍼리그서 감독으로 활약했던 칸나바로는 김민재에 더욱 확실한 평가를 내렸다. 그는 "나는 중국으로 감독으로 있을 때 김민재를 직접 볼 기회가 있었다. 그때도 좋은 선수였지만 실수가 많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하지만 지난 2년 동안 유럽에서 선수로 뛰면서 많이 성장했다. 지난 시즌 나폴리에서 정말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그 덕에 세리에 A 우승을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뮌헨으로 떠난 김민재에 대해 칸나바로는 "나는 나폴리 구단을 위해 그가 남았어야 된다고 말했다. 그가 떠나자 팬들은 화가 많이 났다"라면서 "그래도 나는 언제라도 나폴리에 돌아왔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칸나바로는 김민재를 포함한 한국 수비수들에 대해서 "내가 생각하는 한국 수비수의 장점은 집중력이 뛰어나고 경기를 읽는 능력이 탁월하다, 항상 발전하려는 자세가 확고하다. 이탈리아 출신 수비의 장점과 비슷하다. 나도 한국 수비수들을 좋아한다"라고 칭찬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