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팀을 대표하는 자력형 강자인 16기 이현구 선수는 2014년 그랑프리 우승자로 한때 경륜 최강자로 맹활약을 펼쳤다.
세월이라는 무게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는 주도력을 발휘하는 등 경륜 강자들을 위협하는 그의 존재감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코로나 시기, 경륜 선수협회 노조위원장을 맡아 선수들의 권익에 앞장서는 등 경기 외적인 면에서 활발한 활동을 전개했다.
2023년 3월부로 노조위원장 자리에서 물러나며 현역에 복귀한 이현구다.
올 1월부터 본격적으로 몸을 만들기 시작해 단 5개월 만에 코로나 이전의 경기력을 회복하며 주변을 놀라게 했다. 특히 수년 전 무릎 수술을 받았던 터라 본인도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복귀를 단행했기에 이번에 거둔 성과는 남다른 의미로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 속에 복귀전 준우승을 시작으로 6월이후 12차례 경기에 나서, 다섯 번의 준우승과 두 번의 3위 입상을 기록하며 삼연대률(6,7월) 60%를 기록했다.
이현구 선수는 “전성기 시절의 경기력을 과시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본인의 장점인 과감한 경주 운영을 기초로 선행 작전에 주력했던 것이 주효했다”며 “사랑하는 아내와 두 딸의 응원이 매 순간순간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은 “이현구 선수는 강심장의 소유자로 100kg에 육박하는 우수한 피지컬을 100%, 경주에 녹여낼 줄 아는 타고난 능력을 갖추고 있다며, 아직도 그의 전성기는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이현구 선수의 꿈은 힘이 닿는 그 순간까지, 본인 다리를 믿고 자력 승부에 나서는 것이다고 한다. 특히 자신만의 선행 색채를 만들어가며 이현구표 선행 승부를 완성하고 싶다 한다. /100c@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