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스는 9일(이하 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금액을 9450만 파운드(1587억 원)까지 높여 케인 영입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이에 토트넘은 점점 체념하면서 케인 이적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올여름 케인 영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데려온 사디오 마네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만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는 그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케인과 토트넘 간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물론 케인은 현재 고민이 많다. 일단 토트넘과 재계약은 거절한 상태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에 힘을 쏟고 있다.
케인은 PSG이적 제안도 거절했다. 케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우승.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번번이 퇴짜를 놨다. 바이에른 뮌헨 측은 그를 만나기 위해 런던까지 직접 날아가기도 했고 공식 오퍼도 세 차례나 보냈다.
디 애슬레틱은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6월과 7월에 한 번씩 제안을 보냈고 3번째 제안도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을 향해 케인 영입을 위해 4번째 제안도 보낼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지난 시즌 부동의 전방 공격수였던 레반도프스키가 떠난 후 대비를 소홀히 했다가 시즌 내내 어려움을 겪었다. 간신히 리그 우승을 차지하기는 했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공격수 영입에 사활을 걸었고 레이더망에 케인이 잡혔다. 개인적으로 이룰 건 다 이뤘지만 우승은 한 번도 차지하지 못한 케인은 토트넘에 실망했고 이 과정에서 바이에른 뮌헨의 제안이 오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문제는 토트넘의 반응이다. 케인은 2024년 6월까지 토트넘과 계약되어 있다. 떠나겠다는 마음을 굳힌 케인은 현재 토트넘과의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다. 만약 케인이 이적하지 않거나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토트넘은 이적료 한 푼 챙기지 못하고 내년에 자유계약선수(FA)로 보내줘야 한다.
독일 언론들에 따르면 케인은 바이에른 뮌헨과 개인 합의를 했다. 하지만 토트넘은 이왕 보낼 선수라면 확실하게 돈을 받아내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토트넘이 원하는 케인의 이적료는 최소 1억파운드(1680억 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고민이 많다. 바이에른 뮌헨이 제대로 협상을 마무리 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케인은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개막전 이전에 이적하지 못한다면 그냥 토트넘에 남겠다는 생각이다. 시즌 시작 후 떠나는 행위는 팬들과 자신의 가족,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뮌헨으로서는 시간이 3~4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여기에 아내의 임신도 영향을 미쳤다. 스카이스포츠는 "케인의 아내는 몇 주 후 출산할 예정이기에 여행이 어렵다. 케인이 지금 미래가 정리되기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타임스는 "바이에른 뮌헨은 이적료를 높여 케인 영입에 다시 추진할 예정이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도 빠르게 케인 영입을 마무리 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금액은 분명하다. 토트넘은 1억 파운드를 원하고있다"고 설명했다.
케인도 복잡한 상태. 골닷컴은 10일 "케인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훈련을 펼치며 그의 전술에 감명 받았다. 따라서 그의 정신에 대해 만족한 상태"라면서 "바이에른 뮌헨 이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토트넘에 잔류할 계획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