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소속 팀을 찾지 못한 무적(無籍) 선수들이 있다. 가장 비싼 몸값의 골키퍼부터 전설적인 수비수, 한때 프리미어리그를 호령했던 윙어들이 주인공이다.
스페인 '마르카'는 9일(한국시간) "시즌 개막을 일주일 앞둔 현재, 적(籍)이 없는 선수들이 있다. 일부는 세월의 흐름 때문에, 또 다른 일부는 구단과 합의 과정에서 문제가 생겼다"라며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선수들을 소개했다.
가장 먼저 알린 선수는 지난 12년 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골문을 지켰던 골키퍼 다비드 데 헤아다. 매체는 "맨유를 떠난 데 헤아는 8월 중순까지 소속팀 없이 지낼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 이적은 좌절됐으며 바이에른 뮌헨,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파리 생제르맹(PSG) 역시 데 헤아를 영입하지 않았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매체는 "2,000만 유로(한화 약 288억 원)의 연봉을 받던 데 헤아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연봉을 받는 골키퍼에서 실업자로 전락했고 현재 그를 찾는 팀을 기다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세르히오 라모스다. 마르카는 "라모스는 PSG와 한 시즌 더 계약을 연장하기 위한 제안을 거절했다. 구단은 연봉 절반 삭감을 원했다. 이후 라모스는 그의 전 동료 리오넬 메시와 MLS에 함께하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라고 알렸다.
라모스는 MLS와 더불어 친정팀인 세비야 복귀설이 흘러나왔다. 하지만 이 역시 장담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매체는 "라모스는 세비야 복귀를 진지하게 고민한 것 같지는 않다. 이제 그의 세비야 복귀는 디렉터 빅토르 오르타의 선택에 달려 있다"라고 전했다.
다음은 에당 아자르다. 지난 2012년 LOSC 릴을 떠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 입단한 아자르는 2019년까지 리그 최고의 크랙으로 첼시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첼시 시절 아자르는 '프리미어리그의 제왕'이자 '정복자'였다. 섬세한 볼 컨트롤과 빠른 스피드, 강력하면서도 송곳 같은 슈팅, 날카로운 패스로 득점과 찬스메이킹을 모두 할 수 있는 '만능' 공격수였다. 부상으로 쓰러지는 일도 드물어 첼시에 머물던 7시즌 간 무려 352경기에 출전했다.
이렇게 352경기를 치르는 동안 110골 92도움을 기록하며 프리미어리그 우승 2회(2014-2015, 2016-2017), FA컵 우승 1회(2017-2018), UEFA 유로파리그 우승 2회(2012-2013, 2018-2019) 등 총 6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랬던 아자르는 레알 마드리드 이적 후 힘든 시간을 보냈고 공식전 76경기에 출전했지만, 7골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2022-2023시즌이 종료된 뒤 아자르는 레알과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다.
매체는 "아자르는 은퇴를 고려 중"이라며 "적이 없는 선수들 중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아자르다. 레알을 떠났고 국가대표팀에서 은퇴한 그는 은퇴를 향해 나아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마르카는 "벨기에 2부 리그 클럽인 KVC 베스테를로로부터 제안받았지만, 진지한 대화로 이어지지 않았으며 MLS, 사우디아라비아도 아자르에게 제안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매체가 소개한 다른 무적 선수로는 후안 마타, 아다마 트라오레, 마리아노 디아스, 루시아노 비에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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