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말도 안 되는 무리한 조건이다.
독일 바이에른 뮌헨 전문 기자 필립스 케슬러는 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내년에야 복귀가 가능한 마누엘 노이어의 대체자를 말도 안 되는 조건으로 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앞서 독일 '빌트'는 "마누엘 노이어는 더 이상 공을 제대로 찰 수 없다"라며 충격적인 소식을 전했다.
전설적인 골키퍼로 평가받는 마누엘 노이어는 지난 2011년 샬케 04를 떠나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뒤 세계 최고의 골키퍼로 떠올랐다.
노이어는 동물적인 감각을 선보이는 놀라운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하는 놀라운 선방 능력과 골키퍼임에도 불구하고 넓은 활동 반경, 정확한 킥과 롱패스, 빌드업, 개인기 등 완성형 골키퍼로 자리매김했다.
노이어는 쟁쟁한 경쟁자가 넘치는 독일 대표팀에서 117경기, 2011-2012시즌부터 뮌헨에서만 488경기를 소화하면서 독일 최고의 수문장 자리를 지켜왔다.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노이어는 지난해 월드컵 탈락 이후 휴가 기간 도중 스키를 타다가 정강이뼈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그는 곧바로 수술받았지만, 결과는 시즌 아웃이었다. 결국 뮌헨은 묀헨글라트바흐의 수문장 얀 조머를 급하게 영입하기도 했다.
노이어의 부상 회복 기간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빌트의 보도에 따르면 현재 노이어는 공을 제대로 찰 수조차 없는 상황이다.
매체는 "뮌헨은 내부적으로 가까운 시일 내에 노이어가 복귀하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현재 노이어는 공을 제대로 찰 수 없기 때문"이라며 "본지의 정보에 따르면 노이어는 최근 진행한 훈련 과정 중 슈팅과 패스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특히 그가 압박을 받는 상황에서 발로 공을 컨트롤해야 할 때 문제가 컸다"라고 전했다.
뮌헨으로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스벤 울라이히를 제외하고는 현재 마땅히 노이어를 대체할 자원이 없다. 지난 시즌 급하게 노이어의 자리를 메웠던 조머도 인터 밀란으로 이적했다. 노이어는 경기 외적으로도 선수단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선수이기에 노이어의 공백은 골키퍼 1명의 공백 그 이상이다.
필립스는 "뮌헨이 노이어의 대체자를 구하는 조건은 크게 세 가지이다. 먼저 그는 팀의 1번(노이어 후계자)가 될 수 있는 재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두 번째 조건은 노이어가 돌아올 경우 벤치에 가도 어쩐 불만을 품지 않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노이어를 대체할 정도 수준의 선수라면 어느 팀에 가도 주전을 먹을 수 있는 선수 수준. 그가 벤치행에 불만을 가지지 않을 확률은 극히 희박하다.
여기에 더욱 기가 막힌 조건도 있었다. 필립스는 "뮌헨은 마지막 조건으로 낮은 주급의 선수를 원한다. 이 세 가지가 뮌헨이 노이어 백업을 찾으면서 요구하는 것들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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