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 결국 뮌헨행 보인다..."토트넘 1587억 제안에 체념→현실 수용 중"
OSEN 고성환 기자
발행 2023.08.09 16: 42

토트넘 홋스퍼가 해리 케인(30)이 바이에른 뮌헨행에 가까워지고 있는 현실을 수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영국 '타임스'는 9일(한국시간) "뮌헨은 금액을 9450만 파운드(약 1587억 원)까지 높여 케인 영입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이에 토트넘은 점점 체념하면서 케인 이적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뮌헨은 올여름 케인 영입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데려온 사디오 마네도 사우디아라비아로 떠난 만큼, 로베르토 레반도프스키의 빈자리를 메울 적임자는 그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케인과 토트넘 간 계약 기간도 1년밖에 남지 않았기에 가능성은 충분해 보였다.

[사진] 90min 소셜 미디어.

[사진] 90min 소셜 미디어.

[사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홋스퍼 회장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케인 역시 토트넘과 재계약을 거부한 채 오직 뮌헨 이적만을 외쳤다. 그는 파리 생제르맹의 제안도 단호히 거절한 채 뮌헨행만 고려했다. 케인은 토마스 투헬 감독이 이끄는 뮌헨에서라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번번이 퇴짜를 놨다. 뮌헨 측은 그를 만나기 위해 런던까지 직접 날아가기도 했고, 공식 오퍼도  세 차례나 보냈다.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뮌헨은 지난 6월과 7월에 한 번씩 제안을 보냈고, 이번 주 월요일 금액을 높여 다시 제시했다.
[사진] 풋볼 데일리 소셜 미디어.
[사진] 풋볼 뉴즈 소셜 미디어.
마지막 제안 액수는 무려 8600만 파운드(약 1445억 원). 뮌헨이 지난 2019년 뤼카 에르난데스를 영입하며 세운 기존 클럽 레코드 8000만 유로(약 1157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다.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1993년생 선수에게 투자하는 이적료로는 어마어마한 금액이다.
그럼에도 레비 회장을 만족시킬 순 없었다. 그는 이번 제안이 최후통첩이라는 뮌헨의 압박에도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레비 회장은 아예 미국 마이애미로 휴가를 떠났고, 다시 한번 케인 이적을 허락하지 않았다.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그는 이적료의 대부분을 보너스가 아니라 선지급으로 받길 원하며 2500만 파운드(약 420억 원)를 추가로 요구했다.
케인도 더는 기다릴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는 오는 13일 브렌트포드와 개막전 이전에 이적하지 못한다면, 그냥 토트넘에 남겠다는 생각이다. 시즌 시작 후 떠나는 행위는 팬들과 자신의 가족,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뮌헨으로서는 시간이 3~4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
[사진] 풋 메르카토 소셜 미디어.
[사진] 왼쪽부터 다니엘 레비 회장, 해리 케인, 토마스 투헬 감독 / 스카이 스포츠 소셜 미디어.
그럼에도 뮌헨은 포기할 생각이 없다. 타임스는 "뮌헨은 이적료를 높여 케인 영입에 재도전할 예정이다. 그들은 이번 주 내로 거래를 완료하길 원한다. 토트넘은 1억 파운드(약 1680억 원)를 원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뮌헨이 제안할 금액은 9450만 파운드로 토트넘의 요구액에 근접한다. 1년 뒤 공짜로 케인을 놓칠 바에는 이만큼이라도 받는 게 낫다고 판단할 법한 액수다. 타임스 보도대로 토트넘이 케인 판매를 받아들이고 있다면, 다가오는 며칠 내로 협상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은 벌써 새로운 공격수를 물색 중이다. 타임스는 "토트넘은 2002년생 공격수 기프트 오르반(헨트)에 대한 관심을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케인을 대신해 공격진을 이끌 히샬리송의 백업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 기프트 오르반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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