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익스프레스'는 9일(한국시간)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를 인용, "네이마르와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첼시 감독이 올 여름 재회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면서 "포체티노 감독이 3가지 이유로 네이마르 영입에 반대했다"고 강조했다.
네이마르는 일본, 한국을 거치는 아시아 투어 직후 PSG에 이적을 요청했다고 '레퀴프' 등 프랑스 매체들이 전했다. 그러자 첼시가 관심을 보인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네이마르의 몸값을 감당할 수 있는 유럽 클럽이 많지 않은 가운데 첼시의 등장에 네이마르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것이란 예상이다. 포체티노 감독 역시 2021년 1월부터 2022년 7월 초까지 PSG에서 1년 반 동안 지휘봉을 잡아 네이마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네이마르의 이적료는 6000만~7000만 파운드(약 1009억~1178억 원)로 첼시의 재정이면 그리 어렵지 않게 영입할 수 있다. 하지만 '이브닝 스탠다드'는 포체티노 감독이 네이마르 영입을 원치 않는 만큼 첼시가 네이마르 협상에 참여할 가능성은 없다고 주장했다.
현재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은 40만 파운드(약 6억 7000만 원)를 받고 있는 케빈 데 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다. 네이마르가 첼시로 합류한다면 단연 압도적인 차이로 최고 주급이 될 수 있다. 당연히 고액 주급자가 많은 첼시에 재정적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두 번째 이유는 네이마르가 포체티노 감독이 구축하려는 문화에 적합하지 않다는 우려 때문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름값보다는 젊은 선수들을 겨냥한 영입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첼시 스포츠 디렉터 로렌스 스튜어트, 폴 윈스탠리와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네이마르는 물론 킬리안 음바페(PSG) 역시 첼시가 영입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선수들인 셈이다. 이들을 영입하는 순간 포체티노 감독의 영입 전략은 물거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포체티노 감독은 네이마르가 자신이 의도하고 있는 축구 스타일에 맞지 않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이미 네이마르 포지션에 충분한 선수들을 보유했을 뿐 아니라 한 선수를 앞세운 전술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
기사에 따르면 이런 포체티노 감독의 방침에 스튜어트와 윈스탠리 역시 동의하고 있다. 둘 모두 네이마르 영입이 첼시 구단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올바른 결정이 아니라고 믿고 있다.
결국 네이마르는 첼시가 아닌 다른 구단을 알아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ESPN에 따르면 네이마르는 바르셀로나에 복귀의사를 전달했다.
네이마르는 지난 2017년 무려 2억 2200만 유로(약 3205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에 바르셀로나를 떠나 PSG로 향했다. 하지만 머지 않아 네이마르는 PSG 이적을 후회했고 이적시장이 열릴 때마다 매번 바르셀로나 복귀설이 나왔다.
하지만 이마저도 쉽지 않을 것 같다. 바르셀로나 구단 대부분의 사람이 네이마르의 복귀를 찬성하고 있지만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을 포함한 일부는 반대하고 있다. 당장 네이마르의 몸값도 바르셀로나엔 벅찬 상태다. 난항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네이마르는 지난 3일 부산에서 가진 전북 현대와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에서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3-0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 후 복귀전을 완벽하게 치르면서 PSG 팬들의 기대감을 높였다.
더구나 네이마르는 이강인이 PSG 이적 후 가장 친하게 지내는 선수 중 한 명으로 떠올라 국내 팬들에게도 인기가 높은 상태다. 네이마르의 갑작스런 태도 변화가 아쉽기만 하다.
다만 네이마르 아버지 산토스 시니어는 브라질의 'PL 브라질'과 인터뷰를 통해 "일어나지 않은 뉴스는 확인할 수 없다"며 아들 네이마르의 이적설이 사실무근이라고 강조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