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티니 우도지(21)가 손흥민(31, 이상 토트넘 홋스퍼)과 새로운 듀오를 꾸리고 있다.
영국 '더 부트 룸'은 지난 7일(한국시간) "우도지는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을 완전히 좋아한다고 말한다. 그는 이미 손흥민과 파트너십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라고 보도했다.
우도지는 지난 시즌 토트넘에 입단했지만, 곧바로 우디네세로 1년 재임대를 떠났다. 그는 2022-2023시즌 세리에 A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하고 돌아와 올여름 토트넘 선수단에 본격적으로 합류했다.
공격적인 수비수인 우도지는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밑에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그는 포스테코글루 감독표 4-3-3 포메이션에서 왼쪽 풀백으로 나서며 뛰어난 피지컬과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공격 가담에서 장점을 드러냈다.
손흥민과도 호흡을 맞춰가고 있다. 우도지는 손흥민과 함께 왼쪽 측면 공격을 이끌며 파트너십을 형성 중이다. 둘은 지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전에서 나란히 선발 출격해 45분간 함께했고, 샤흐타르전에서도 약 78분간 발맞췄다. 손흥민이 공간을 만들어 주면 우도지가 침투하고, 반대로 우도지가 상대 수비를 붙들고 있으면 손흥민이 파고드는 장면이 여럿 나왔다.
더 부트 룸은 우도지-손흥민 조합에 합격점을 매겼다. 매체는 샤흐타르전 이후 "우도지는 다시 한번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그는 왼쪽 측면에서 손흥민과 잘 연결됐고, 그 듀오는 샤흐타르 수비에 심각한 문제를 안겨주고자 끊임없이 함께했다. 우도지는 이미 주전 자리를 꿰찬 것 같다"라고 평가했다.
우도지도 손흥민과 호흡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손흥민과 파트너십에 대해 묻는 토트넘 레전드 클라이브 알렌의 말에 "감독님이 우리에게 서로 스위칭하면서 뛰라고 주문했다. 쏘니가 측면에 있을 때, 나는 안쪽에서 머물러야 한다. 그가 안에 있으면 내가 밖에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우도지는 "손흥민과 함께 뛰는 것은 좋다. 우리는 서로를 매우 잘 이해한다"라고 덧붙였다. 둘은 함께 훈련한 지 이제 한 달도 되지 않았지만, 벌써 서로에게 적응하며 좋은 시너지를 내고 있는 모양새다.
손흥민으로서도 반가운 변화다. 그는 지난 시즌 안토니오 콘테 감독 체제에서 이반 페리시치와 파트너를 이뤘지만, 삐걱대는 경우가 많았다.
3-4-3 포메이션에서 손흥민은 왼쪽 측면 공격수, 페리시치는 왼쪽 윙백으로 나섰으나 전술적 문제로 둘 다 강점을 보여주지 못했다. 동선이 겹치는 경우도 많았고, 페리시치가 크로스에 집중하면서 손흥민의 역할이 제한되곤 했다.
이제 손흥민은 우도지와 함께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시즌 스포츠 탈장과 안와골절 등으로 고생했던 그는 "우리 모두 알고 있던 '쏘니'를 증명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더 부트 룸도 "손흥민은 완전한 몸 상태로 돌아가고 있다. 그는 우도지와도 잘 어울렸다"라며 기대를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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