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홋스퍼가 아르헨티나 기대주 알레호 벨리스(20)를 품었다.
토트넘은 9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로사리오 센트럴에서 뛰던 벨리스와 계약을 체결했다는 사실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 센터 포워드인 그는 구단과 2029년까지 계약에 동의했으며 등번호 36번을 받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어 "아르헨티나 괴데켄 출신인 벨리스는 로사리오 20세 이하(U-20) 팀에 입단해 2021년 7월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그는 모든 대회에서 62경기에 출전해 19골을 넣었다.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올해 초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과 U-20 남미 축구 선수권 대회에 출전하는 등 9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벨리스는 2003년생 공격수로 아르헨티나에서 주목받는 재능이다. 로사리오 아카데미에서 성장한 그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6골을 터트리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고, 올 시즌에도 리그 23경기에서 11골을 기록했다.
AC 밀란과 AS 로마 등 몇몇 세리에 A 팀들도 그에게 관심을 보였지만, 토트넘이 빠르게 움직였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에 따르면 이적료는 1500만 유로(약 217억 원)에 보너스 조항이 있다. 벨리스 역시 토트넘 합류만을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벨리스는 아르헨티나 연령별 대표팀에서도 주전 공격수로 활약 중이다. 벨리스는 지난 5월 U-20 월드컵에서도 4경기에 출전해 3골을 터트리며 팀을 16강으로 이끌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도 벨리스의 잠재력을 높이 샀다.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배인 그는 과거 인터뷰에서 "벨리스의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루이스 수아레스가 생각난다. 난 아르헨티나의 미래가 정말 기대되며 내가 벨리스 같은 이들에게 영향을 주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한 바 있다.
벨리스는 수아레스처럼 힘과 속도를 겸비한 중앙 공격수로 전형적인 9번 스트라이커다. 그는 187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볼 키핑 능력, 오프 더 볼 움직임을 장점으로 지녔다. 다만 오른발잡이로서 왼발 사용에 애를 먹는다는 점이 단점으로 뽑힌다.
벨리스는 임대로 경험을 쌓는 대신 토트넘에 남아 한 자리를 차지할 전망이다. 영국 '풋볼 런던'은 "로사리오가 재임대를 요청했지만, 벨리스는 이번 시즌 토트넘에 남아 엔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선수단에 합류하려 노력할 것이다. 그는 팀에 새로운 공격수 옵션을 추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토트넘은 벨리스 합류를 발표하기 4시간 전 중앙 수비수 미키 반 더 벤(22)도 공식 영입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올여름 새 얼굴 6명을 선수단에 추가했다. 앞서 굴리엘모 비카리오, 마노르 솔로몬, 제임스 매디슨, 애슐리 필립스가 토트넘 유니폼을 새로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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