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햄이 해리 매과이어(30)와 스콧 맥토미니(27) 듀오를 영입하기 위해 6000만 파운드(약 1005억 원)를 제시했다. 놀랍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대답은 'NO'였다.
영국 '토크 스포츠'는 8일(한국시간) "맨유는 매과이어와 맥토미니에 대한 웨스트햄의 제안을 거절했다. 웨스트햄은 둘을 합쳐 총 6000만 파운드를 제시했지만, 맨유는 맥토미니에 대한 접근을 저지했다. 앞서 매과이어에 대한 2000만 파운드(약 335억 원)에 달하는 제안도 거절당했다"라고 보도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역시 "웨스트햄은 맥토미니 몸값으로 3000만 파운드(약 503억 원)에 달하는 입찰을 보냈다. 하지만 맨유는 이를 거절했다. 추가 협상은 웨스트햄에 달렸다. 매과이어 협상도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아직 큰 진전은 없다"라고 밝혔다.
두 선수 모두 맨유에서 크게 중요한 선수는 아니다. 홈그로운 자격을 갖추고 있긴 하지만, 냉정히 봤을 때 팀 내에서 입지는 후보 선수에 불과하다.
매과이어는 라파엘 바란,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빅토르 린델뢰프, 심지어는 왼쪽 풀백 루크 쇼에게도 밀린 지 오래다. 이번 시즌 시작을 앞두고는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주장 완장까지 내줬다.
맥토미니도 설 자리가 없다. 맨유 중원에는 메이슨 마운트, 페르난데스, 카세미루,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버티고 있다. 마찬가지로 에릭 텐 하흐 감독 눈 밖에 난 프레드와 도니 반 더 비크를 제외하더라도 맥토미니가 비집고 들어갈 틈은 그리 많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맨유는 두 선수를 데려가려면 도합 7500만 파운드(약 1256억 원)을 내라고 요구하고 있다. 타임즈와 토크 스포츠 등에 따르면 맨유가 원하는 최소 이적료는 매과이어 3500만 파운드(약 586억 원), 맥토미니 4000만 파운드(약 670억 원)에 달한다. 웨스트햄이 제시한 금액과는 1500만 파운드(약 251억 원)나 차이 난다.
웨스트햄의 여유로운 재정 상태를 고려한 요구로 보인다. 웨스트햄은 올여름 데클란 라이스를 아스날로 떠나보내면서 1억 500만 파운드(약 1758억 원)라는 막대한 금액을 얻었다. 이를 잘 알고 있는 맨유는 6000만 파운드보다 더 높은 금액을 원하고 있는 것.
일단 추가 협상 가능성은 남아있다. 토크 스포츠에 따르면 웨스트햄은 이적료를 높여 매과이어 영입에 재도전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맥토미니 역시 금액 차가 많이 나지 않는 만큼, 재입찰 가능성은 충분하다.
하지만 맨유 팬들은 거절 소식에 가슴을 졸이고 있다. 팬들은 너무 욕심내지 말고 두 선수를 팔아치워야 한다고 주장 중이다. 몇몇 이들은 "벤치 선수 2명에 6000만 파운드를 거절하다니. 정말 미친 이적시장", "이 팀은 대담하게도 3000만 파운드를 거절한다", "3000만 파운드면 충분하다. 제안을 받아들여야 한다", "웨스트햄이 추가 제안을 할 리가 없잖아..." 등의 반응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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