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이 최근 '클럽 레코드' 바이에른 뮌헨의 1억 유로 이상의 제안을 거절했다.
영국 ‘BBC’, ‘스카이스포츠’ 등을 비롯해 다수의 외신은 8일(한국시간) 토트넘이 뮌헨의 해리 케인(29, 토트넘) 이적 제안을 또 거절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BBC’는 “뮌헨과 토트넘은 여전히 이견을 보이고 있다”면서 “분데스리가 챔피언(뮌헨)은 이번에도 케인의 입찰에 실패할 경우 다른 영입 대상을 찾아보겠단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하지만 아직 이적시장이 3주 넘게 남아 있어 이는 두고 볼 일”이라고 의견을 냈다. 뮌헨이 한 번 더 제안을 할 것이란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케인과 토트넘의 계약 기간은 단 1년 남아 있다. 토트넘이 높은 이적료를 받고 케인을 팔 적기는 이번 여름이다. 자칫 시간을 끌면 1년 뒤 공짜로 케인을 풀어줘야 하는 끔찍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그러나 토트넘은 호락호락하게 구단 ‘간판 스트라이커’ 케인을 놓아줄 생각이 전혀 없다. 뮌헨과 케인의 개인 조건 합의는 끝났지만 토트넘이 구단 차원에서 뮌헨과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금전적 이유가 가장 크다.
뮌헨은 2차 제안 당시 이적료 8000만 유로(1151억 원)에서 한 발 물러서 1억 유로(1439억 원)에 별도의 부가 계약이 담긴 오퍼를 토트넘에 넣었다.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이 원하는 1억 2000만 파운드(2011억 원)에 못 미치는 금액이다. 그러나 초기 1차 제안 이적료 7000만 유로에서 1억 유로는 많이 끌어올린 금액이다. 클럽 레코드다.
그러나 토트넘은 뮌헨의 최근 제안도 거절했다. 그래도 일단 뮌헨과 대화는 이어가는 중이다.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케인도 이번주까지 자신의 거취가 결정되길 원하다. 토트넘에 직접 이번주로 '데드라인'을 설정해줬다. 이를 넘겨서도 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케인은 토트넘에 남겠다는 것인데, 그러면 토트넘이 우려하는 상황이 나올 수 있다. 내년에 돈 한 푼 받지 못하고 케인의 이적을 바라만 봐야 할 수 있다. 케인의 '데드라인' 설정은 토트넘을 압박하는 걸로 분석이 가능하다. "케인이 자신의 미래가 지금 정리되기를 원하는 이유 중 하나는 개인적인 이유인데, 그의 아내가 몇 주 내로 출산할 예정이기 때문"이라고 '스카이스포츠'는 말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부족해진 득점력을 채우기 위해 최전방 공격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지난 시즌 사디오 마네를 영입했지만, 리그 25경기에서 7골만을 기록,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인 채 사우디아라비아 리그의 알 나스르로 이적했다. 뮌헨은 믿고 맡길 공격수 수혈이 시급하다. /jinju21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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