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바이에른 뮌헨)이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를 앞두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바이에른 뮌헨은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바이에른주 운터하칭 알펜바우어 스포트파크에서 열린 프리시즌 친선전에서 AS 모나코를 4-2로 이겼다. 바이에른 뮌헨은 프리시즌 일정을 모두 마감했다.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출전한 김민재는 벤자맹 파바르와 센터백 콤비를 맡았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는 안정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으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이날 경기서는 미나미노 다쿠미와 김민재가 맞대결을 펼쳤다.
김민재는 전반 9분 오른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펼치는 미나미노의 돌파를 차단했다. 물론 실수도 있었다. 김민재의 실수가 미나미노의 득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29분 김민재가 안일한 패스를 했고 고로빈이 공을 가로채 슈팅을 했다. 골키퍼가 막았지만 재차 패스 끝에 미나미노가 공을 잡아 왼발슛을 터트렸다. 대각선 슈팅이 깨끗하게 골망을 갈랐다.
미나미노는 돋보였다. 전반 21분 반데르손의 슈팅을 김민재가 육탄으로 저지했다. 공을 잡은 미나미노는 박스 안에서 파울을 당해 넘어졌다. 결국 모나코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벤 예더가 만회골을 넣었다.
이날 미나미노는 모나코가 넣은 두 골을 모두 이끌어내며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미나미노는 70분을 활약한 뒤 교체됐다. 소파스코어는 미나미노에게 양팀최고인 평점 8.1점을 부여했다.
비록 실수를 했지만 김민재는 전체적으로 안정된 수비력을 선보여 6.9를 받았다. 센터백 콤비를 이룬 파바르(6.6점), 교체로 들어온 마티아스 데 리흐트(6,6), 우파메카노(6.4)와 비슷한 평가였다.
김민재는 프리시즌 3경기서 총 153분여를 뛰었다. 가와사키전서 선발 출전해 45분을 뛰었다. 두번째 리버풀전에서도 선발 45분을 뛰면서 정확한 롱패스로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모나코 상대로 선발 63분 출전했다.
실수는 있었지만 부담스러운 일은 아니다. 오히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 컨디션 회복에 더욱 신경쓰고 있다.
스포르트는 "바이에른 뮌헨은 새로운 스타 김민재가 야윈 것을 걱정했다"라고 보도했다.
김민재는 지난달 19일 나폴리에서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717억 원)으로 알려졌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나폴리 핵심 센터백으로 활약하면서 이탈리아 세리에A 우승에 일조해 리그 최우수 수비수로 선정됐다.
김민재는 3주 동안 기초군사훈련을 받아 정상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렇기 때문에 바이에른 뮌헨과 투헬 감독은 그동안 김민재가 아직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설 상태가 아니라고 봤다.
당초 아시아 투어 때 합류해도 된다고 구단 측이 배려했지만 김민재 스스로 조기에 팀 훈련 합류를 원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김민재는 빠르게 바이에른 뮌헨 훈련에 녹아들었다. 곧바로 이어진 아시아 투어에서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에 녹아 들었다. 그만큼 치열한 모습을 선보였다.
김민재의 안정적인 모습이 구단은 오히려 걱정하고 있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김민재와 바이에른 뮌헨의 발걸음은 더욱 바빠지고 있다. / 10bird@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